자연을 따르면 병원이 멀어진다 며칠 내려준 장맛비로 '산백초익는마을'의 벗님들이 어느새 성큼 자라고 있다. 귀농한 후에야 알게된 일이지만 장마는 축복의 계절이다. 왜냐하면 장마는 찜통 무더위를 식혀주기도 하지만 작물들이 장맛비를 맞으면 한달 만에 다 자라기 때문이다. 5월에 파종한 종자와 묘종들이 그동안 찔끔찔끔 자라왔었다. 장마가 오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장맛비는 하늘이 내려주는 비료며, 장마는 식물의 성장기다. 농약비료를 안 하는 생태농부가 장마를 기다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 봄부터 벌레에 뜯겨 잎이 너덜 거려도 장마가 오면 빠르게 회복을 하고 생명력을 발산한다. 살아 숨쉬는 생명들과 벗하는 것은 무척이나 즐겁다. 그, 평화로운 시간들이 생태농부에겐 자연의 이치를 깨우쳐 준다. 생태밭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