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농부 건강 칼럼/올바른 건강 상식

사슴에 발견되는 광록병

생활건강 연구가 2012. 9. 25. 22:33

 

 

 

 

 

얼굴없는 공포인 광병(狂病)은 어디까지 인가?

 

 지금 우리는 먹거리 위기의 시대, 건강의 위기의 시대, 인성의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농부도 절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먹거리와 건강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고는 있지만 우리의 인성까지 결정짓는 같은 연결 고리임을 인식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먹거리는 우리의 몸을 만들고 성품을 만들고 운명을 좌우하며 나아가 그 사회의 먹거리 문화는 전체 국민의 건강과 인성과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게 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얼굴인 이명박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시식회까지 벌리며 국민들에게 선물한 미친쇠고기는 우리 사회의 얼굴없는 공포로 국민 마루타 실험장이 되고 있는데도 사슴에 까지 발견되고 있는 광록병은 우리 축산업계 조차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자본의 논리로 광범위하게 동물성 사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광우병, 광록병, 광견병, 광돈병, 광계병...

 

 음식은 단순한 칼로리 섭취가 아닌 생명의 정보가 함께 들어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먹고 싶지 않아도 억지로 먹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우리나라 보건정책을 바라보면서 다시 대한민국 얼굴을 만드는 대통령 선출을 앞두고 이 위기의 시대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려는 확고한 보건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후보가 과연 있는지가 궁굼해집니다...

 

                                                                                                           文遊山 생태농부

 

 

 

광록병 확산… 정부 “광우병 악몽 살아날라” 덮기 급급 검역도 손놔

 국민일보 | 입력 2012.09.24 18:49

 사슴에게 나타나는 광록병이 국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지만 검역 당국은 이를 덮는 데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2008년 광우병 파동으로 곤욕을 치른 뒤여서 또다시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에서 녹용이 광범위하게 식용으로 유통되는 점을 감안하면 발병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기강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검역당국은 광록병이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데도 방역 검사조차 허술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에 광록병이 발생한 사실은 지난해 7월 29∼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프리온 학회에서 공개됐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관계자는 당시 회의에서 "국내에서 광록병에 걸린 사슴은 2010년 10마리, 2001년 이후 총 33마리가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이 세미나엔 한국, 중국, 일본, 호주의 프리온 관련 분야 학자들이 참석했다. 세계 최고 권위자 미국의 후퍼 교수도 나왔다. 당시 프리온 학회는 국내 광록병 발생 사실을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전해 듣고 우리 정부에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쉬쉬했지만 국제기구까지 속일 수는 없었던 셈이다.

 회의에서 외국 학자들은 광록병이 주변국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며 한국 정부에 대책을 물었지만 우리 정부는 별다른 처방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록병 감염 여부는 사슴의 항문조직이나 침 등을 검사해 판별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국가 가축방역 사업의 일환으로 시도 가축방역기관에서 채취한 시료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보내 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 대상은 도축장으로 출하된 사슴 전체와 광록병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슴, 농장·도축장에서 폐사되거나 살처분된 사슴 등이다.

 그러나 광록병 검사는 허술하게 이뤄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최근 국회에 보고한 '연도별 광록병 검사 현황'에 따르면 2001∼2009년 광록병 검사를 받은 사슴은 매년 100∼200마리 정도였다. 광록병 사슴이 발견된 2010년에 924마리로 검사가 늘었지만 지난해 다시 382마리로 줄었고 올해는 지난 6월까지 62마리를 검사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 국내 한 프리온 전문가는 "검역 당국이 사슴의 광록병 감염 여부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발생하면 마지못해 인정하는 게 전부"라고 꼬집었다.

 한편 광록병 감염 위험이 높은 북미산 녹용의 불법 유통이 심각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미산 녹용은 2001년 국내 광록병이 처음 발견된 이후 수입이 금지됐다. 그러나 북미산 녹용이 중국산이나 러시아산으로 둔갑해 '따이공'이라 불리는 한국인 보따리상을 통해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북미산 녹용의 밀수는 현격한 가격 차이 때문이다.

 

 북미산 녹용은 국내에서 ㎏당 80만원 정도에 유통되는데 러시아산은 이보다 3배나 비싸게 팔린다. 시중에 판매되는 녹용은 절편 형태로 거래되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원산지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밀수업자들이 돈벌이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검역 당국은 정확한 밀수량도 추정하지 못하고 있다. 검역 당국 관계자는 "광록병 감염 위험이 있는 북미산 녹용을 섭취하면 건강상 위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면서도 "현재 국내 녹용 판매량이 파악되지 않아 정확한 밀수량을 추정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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