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서/세계금융을 움직이는 어둠의 세력

2권2장. 그들은 이렇게 미국을 지배해 왔다 5

생활건강 연구가 2019. 12. 30. 06:30


2권2장. 그들은 이렇게 미국을 지배해 왔다 5


  ※ 독후감


 록펠러 가문구소련을 지원한 것은 냉전을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었다. 그들은 공산 중국을 방향전환시켜 개혁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하고 중국의 시장을 확보했다. 이와 같이 세계 금융자본가들은 사상이나 국가의 이념에 관계없이 오직 이익과 세계 지배를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데이비드 록펠러는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음모의 비난을 그의 회고록에서 사실대로 인정하기도 했다. 세계 금융자본가들이 계획하고 추진하는 음모는, 음모론이 아니라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생활건강연구가  생태농부 



2권2장. 그들은 이렇게 미국을 지배해 왔다 5


 ◇ 공산주의 음모는 더 거대한 모략의 곁가지


 16년 동안 FBI에 근무했고 4년간 경찰서장으로 일한 클레온 스쿠센이 쓴 <세계의 역사를 돈으로 움직이는 자들>에 흥미 깊은 내용이 있다. 미국 공산당 전국 위원회의 멤버였던 벨라 도드 박사의 이야기를 쓴 부분이다.


 "2차대전 직후에 미국 공산당이 모스크바로부터 긴급 과제에 대한 지시를 좀처럼 받지 못하던 때 있었던 일이다. 미국 공산당 지도부는 긴급 사태가 발생하면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 있는 세 명 중 누군가의 지령을 받게 했다. 이상한 점은, 당이 이 세사람에게 받은 지시를 모스크바는 반드시 사후 승인했다는 사실이다. 더 이상한 점은, 이 세 명이 사실은 러시아인도 아니고 공산주의자도 아닌 미국인 초거부 자본주의자였다는 사실이다."


 또 <비극과 희망>에서 퀴글리 박사는 2차대전 중에 FBI가 소련의 스파이 활동을 하던 재무부 차관 해리 덱스터 화이트를 적발했지만 정부는 그를 파면하거나 체포하지 않았다. 그는 국제통화기금 IMF의 미국대표부 상급이사로 전직했다고 썼다.


 도드 박사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내가 생각하기에 공산주의 음모 같은 것은 더 거대한 모략의 곁가지에 불과하다."


  ◇ 진정한 애국 단체 '존 버치 협회'의 재조명


 미국 헌법자유주의를 표방하는 국가라면 반드시 모범으로 삼아야 할 훌륭한 헌법이다. 오늘날도 이 헌법을 지키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 2008년 대통령 예비 선거에 출마해 마지막까지 남은 세 공화당 후보 중 한 명인 론 폴 하원의원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진정한 애국 단체의 대표는 존 버치 협회다. 일반 국민들은 이 협회를 초보수적인 과격단체, 즉 이상한 사람들이 모인 집단 정도로 밖에 보지 않는다.


 이 협회는 1958년에 로버트 웰치라는 인물이 설립했다. 협회의 명칭은 침례교 목사이자 2차대전 당시 군 첩보기관의 장교로서 '진정한 애국자의 표본'이라고 불리는 존 버치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그는 1945년 8월 25일에 중국 공산당의 게릴라에게 사살 당했다. 그러부터 13년 뒤에 그의 이름을 딴 협회가 설립된 것이다.


 존 버치 협회의 주장은 "세계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미국 헌법이 무사당하고 있다. 이것은 우연한 사건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외교문제평의회로 대표되는 사적 기관이 자유의 나라 미국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립 초기부터 외치고 있다. 창업자인 웰치는 내부 회원들에게 쓴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의도적으로 공산주의자의 음모를 돕는 헌신적인 대리인이다."라는 메모가 유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존 버치 협회는 1960년대에 "루스벨트 대통령은 진주만 공격의 일시를 미리 알고 있었지만 2차대전에 참전하고 싶었기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라는 당시로서는 매우 과격한 내용을 발표했다.


 또 1973년에는, "마오쩌뚱의 공산당은 미국 국내에 대량의 마약을 불법으로 유입시키고 있다"라고 발표 했다. 모두 사실이지만, 지금과는 달리 아직 미국정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지 않은 시기에 이만큼 충격적인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언론이 그 과정을 지나치게 부각시키며 KKK단과 동격으로 취급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외면하게 된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 록펠러 가문이 지원한 공산주의 중국


 '매카시즘'의 장본인인 조지프 매카시가 쓴 책이 있다. 그가 <공산 중국은 미국이 만들었다>라는 제목의 이 책을 쓴 이유는 "2차대전이 끝난 직후 미국은 중국을 공산주의의 손에 넘기지 않을 수 있었다. 동구권과 베를린도 넘기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런데도 공산주의자의 손에 허무하게 넘겨준 것은 조지 마셜 국무장관의 책임이다. 그의 배신 외교를 규탄한다."라는 동기에서였다.


 국회의원은 국정에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서류를 볼 수 있다. 매카시는 그 위치를 활용해 1950년대의 상황을 매우 자세히 묘사했다. 이 책에서 매카시는 "조지 마셜 국무장관과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외교 판단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썼다. 몸이 건강하지 못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록펠러 가문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면 시각이 달라진다.


 루스벨트가 전세계에 공산국가를 설립한다는 록펠러 가문의 방침에 따라 그들의 지시대로 움직였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군의 상층부 뿐만 아니라 국무부의 상층부도 완전히 데이비드 록펠러에게 회유되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대륙을 장제스의 국민당이 아닌 마오쩌둥의 공산당에게 넘긴 데이비드의 국무부 하수인들은 일본을 공산 국가로 만들 생각이 있었던 듯하다. 문서 S187이라는 미국 국무부의 공문서에는 "일본 공산당은 아직 규모가 작다. 오카노 씨는 천명 이상의 당원을 바라지 않지만 강력한 조직력과 충실하게 정치 경험을 쌓은 당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점이 있다. 만약 주장대로 그 방침이 민주적이고 비군사적인 일본이라는 우리의 희망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일본에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다."라고 적혀 있는 것이다. '아낌없는 지원'이란 말이 왠지 무섭게 들린다.


 매카시 의원의 '매카시즘'으로 국무부의 공산당 지지자들이 일소된 것과 공산주의를 혐오한 맥아더가 있었던 덕분에 일본은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 등소평 개방 정책은 록펠러의 계획(두사람의 밀월 관계)


 록펠러가 소련의 공산국가 설립을 지원한 것은, 물론 냉전 구조를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이기 위해서지만 그 밖에 공산주의 국가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려는 이유도 있었다. 소련을 이용하면 어둠의 세계 금융의 최종 목표인 세계 통일 정부 수립이 조기에 달성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련의 제도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 명확해지면서 그 계획은 어긋나게 된다. 데이비드는 즉시 중국에 방향을 전환하도록 지시하고 덩샤오핑에게 '사회주의 시장 경제'를 실험시킨 것이다.


 1978년에 열린 중국공산당 전국대표 회의에서 덩샤오핑이 개혁 개방 노선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그가 말하는 사회주의 시장 경제가 시작되었다. 이 체제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혼혈같은 것으로, 소련식 계획 경제가 통하지 않음을 인식한 데이비드 록펠러의 지시를 받고 덩샤오핑이 움직인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등소평몇 번이나 실각을 당하면서도 그때마다 계속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은 록펠러 가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두 사람의 관계가 자세히 기술되어 있는 사이트가 있다. 정규 역사책에서는 입수할 수 없는 정보를 어디에서 구했는지 참으로 흥미롭다. 원문은 상당한 장문이지만 매우 충격적인 내용이기에 요약해 소개한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주중 미국 대사관의 보도관으로 활약하던 제임스 릴리라는 중국 칭다오 출신의 미국인이 있다. 그의 아버지는 록펠러의 대리인으로서 중국의 석유 채굴과 판매 경로 개척을 위해 1916년에 중화민국에 입국했다. 릴리의 어머니는 부시 가문의 사람인 이네즈 부시다. 이 때 부시 일족도 록펠러의 부하로서 중국에 온 것이다.


 릴리는 예일대학을 졸업하고 CIA 정보관이 되었으며, 중국과 타이완, 한국대사를 역임했다. 2차대전 중에는 중국 공산당과 협력해 중국에 군사용 활주로를 건설하고 그곳에 미국제 비29폭격기를 몇 기 가져왔다. 비29 폭격기들은 1944년 6월부터 시작된 기타큐슈 폭격에 동원되었다. 릴리는 대충 이런 인물이었는데, 그와 등소평과의 관계는 원문을 그대로 인용하겠다.


 "릴리는 중국공산당 인민해방군의 군사교육 담당자로서 중국군을 교육시켰다. 2차대전이 끝난 뒤 이 중국 공군 육성부대는 그대로 타이완 정부로 양도되어 동남아시아와 중국의 국경 지대에서 마약과 아편을 재배하는 수출기업 '에어 아메리카'사가 되었다. 중국 공산당군과 중국 공군을 키운 조직이 그대로 타이완 정부에 넘어가고, 중국공산당과 타이완정부가 '협력해' 국경 지대에서 생산하는 마약 운반 기업이 되었다는 것을 볼 때, 중국과 타이완의 '대립'은 눈속임이며 정치적인 거짓말임이 분명히 드러난다. '에어 아메리카'사의 이사는 훗날 대통령이 되는 아버지 부시다."


 그리고 여기부터가 흥미롭다.


 "나중에 대통령이 되는 아버지 부시가 미국 정부의 베이징 사무소(훗날 대사관) 소장의 임무를 마치고 릴리와 함께 중국을 떠날 때 배웅을 나온 등소평은 중국 공산당에 장기간 공헌한데 대한 '감사의 선물'로 무엇을 원하느냐고 두 사람에게 물었다. 이에 부시와 릴리는 "중국의 모든 군사 시설과 첩보 조직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대답했다.


 1977년 9월, 부시와 릴리가 다시 중국을 방문했을 때, 등소평은 중국의 모든 군사 시설을 개방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했다. 릴리는 중국의 비밀 시설에서 '자유롭게 스파이 활동'을 할 수 있는 허가를 훗날 국가 주석이 되는 사내에게 얻었다.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릴리는 록펠러가 남중국해의 석유 개발 자금을 대는 플랜을 등소평에게 제안했다. 이 석유 개발 프로잭트에서 나온 거액의 이익 자금은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등소평의 출세와 국가 주석 취임을 확실케 했다.


 훗날 국가 주석이 된 등소평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중국 경제를 개방하고 릴리 록펠러에게 중국 시장을 '제공'했다. 이 '개방 정책'이 현재의 경제 대국 중국을 낳았다. 등소평과 릴리 그리고 록펠러의 일체화가 현재의 중국을 낳은 것이다. 이것은 모두 아직 미국과 중국이 국교를 회복하기 이전인 1977년에 있었던 일이다.(양국의 국교 회복은 1979년)


 여기에는 등소평이 자주적으로 중국 시장을 개방한 듯한 어감으로 쓰여 있지만, 나는 데이비드 록펠러가 그에게 중국의 방향 전환을 지시했다고 확신한다. 자본주의 경제 도입을 등소평에게 추천한 데이비드는 반신반의 하는 등소평에게 미국의 융단 폭격으로 잿더미가 되었던 일본의 부흥상응 직접 보고 오라고 말했다.


등소평이 중국 수뇌로는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시찰한 때가 1978년 10월이다. 이때 그는 일본의 발전상에 당혹감을 보였다고 한다. 일본 방문 2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에 개최된 이른바 삼중전회(중국공산당 제11차 중앙위원회 제3회 전체 회의)에서 문화혁명 노선으로부터 개혁 개방 노선으로 역사적인 정책 전환을 꾀한 것이다. 또 등소평은 이 회의에서 사실상 중국 공산당의 실권을 장악했다고 한다.


 한편, 이 회의의 의결 내용이 발표되었을 때 전국이 환영의 물결에 휩싸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일본 부흥상에 당혹감을 보이면서도 등소평의 가슴 속에서는 소련식 공산주의 국가 추진과 결별하고 새로운 공산국가를 설립하려는 결의가 굳어졌을 것이다.


 이렇듯 전부터 마약 비즈니스에 소을 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아버지 부시는 1981년에 레이건 정권에서 부통령의 자리에 오른 뒤 레이건의 공약이었던 마약 퇴치 운동의 책임자로 지명되었다. 마약 거래의 중심 인물이 마약 퇴치 운동의 책임자가 되었으니 퇴치 운동의 성과가 있는 것이 더 이상하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그는 레이건 퇴진 후 자신이 대통령이 되자 CIA를 이용해 마약 비즈니스를 대대적으로 전개하기까지 했다.


 물론, 국민들은 그런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제1차 걸프 전쟁을 시작한 아버지 부시에게 박수 갈채를 보냈다. 정말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 아닐 할 수 없다. 그나저나, 데이비드 록펠러의 장기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한 정확한 계획과 인재 배치의 오묘함은 참으로 경탄스럽다.


  ◇ '국제주의자'라는 범죄


 여기까지 읽고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제정 러시아가 쓰러진 뒤 러시아 국외에 있던 레닌과 트로츠키에게 지령을 내려 러시아로 보내고, 최종적으로 그들이 러시아의 권력을 쥐게 했다. 또 일본군이 철수한 뒤 장제스를 타이완으로 몰아내고 마오쩌둥에게 중국 대륙을 넘겼다. 그러고도 성이 차지 않았는지 미국 국무부 내부를 공산당 지지자로 가득 채워 내부로부터 미국을 공산화시키려 했다. 이런 흐름의 배후에 록펠러 가문이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었는가?


 그들은 세계 통일 정부를 만든다는 목적을 위해 자신들이 가진 거대한 부를 아낌없이 쏟아 붓는다. 미국의 정재계와 언론을 지배하는데 성공한 자들이 경제와 군사 양면에서 지구상의 유일한 초강대국인 미국을 도구로 삼아 일으킨 것이 이번 금융위기다.


 대형 언론에서는 이와 같은 사실을 전혀 보도하지 않지만, 이것을 모르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근간에 흐르는 숨은 움직임을 이해하지 못한다. 안타깝게도 21세기 현재 신문과 텔레비전은 물론이고 주간지와 월간지조차도 국제 금융자본가들의 야망을 이해하면서 세계 정세를 논하는 언론이 전무하다고 할 수 있는 상태다.


 최근에 국제 정보지라는 이름에 이끌려 구입한 잡지가 있었다. 보수적이라고는 하나 오치아이 노부히코와 오마에 겐이치가 연재를 하고 있어서인지 독특한 시각에서 세계 정세와 일본 정세를 논하는 잡지였다. '재생이냐 파멸이냐'라는 제목으로 앞으로 일본에서도 실현될 것이 분명한 양대 정당 제도를 크게 다루었다.


 기사를 읽다보니 '영국과 미국 모두 양대 정당의 색은 명확'이라는 소재목으로 "미국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라는 두 개의 큰 축이 있다. 유럽에는 계급 사회의 전통이 있어 좌우 대립구도가 명확하다. 미국 또한 공화당은 부유층과 종교적 우파, 백인 보수층을 지지 기반으로 삼고 있다. 자유 경제를 우선하고 작은 정부 노선을 지향하는 보수 정당이다. 한편 민주당은 소수자와 중산 노동자, 지식층을 지지 기반으로 삼는 자유주의 정당으로, 양자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라는 라는 내용이 있었다.


 유럽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이러쿵 저러쿵 논평할 자격이 없지만, 미국에 관한 내용은 완전히 잘못되었다. 미국에서 양당 사이에 위와 같은 차이가 있었던 것은 20세기 초반까지의 이야기다. 현재는 표면상으로 그렇게 꾸미고 있을 뿐 근본 정책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 즉 이 잡지의 편집부는 미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지구상의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전 세계 국가들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 전혀 이해하고 있지 못하면서 '국제 정보지'라는 이름으로 잡지를 팔고 있다니,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양당의 차이에 대해 쓰기 시작하면 글이 길어지기 때문에 생략하겠지만, 이 잡지사의 사람들은 외교문제평의회나 빌더버그 그룹의 존재를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다.


  ◇ 데이비드 록펠러의 고백


 이렇게 까지 설명을 해도 아직 어둠의 세계 금융의 존재와 목적에 반신반의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퀴글리 교수보다도 더 권력 조직의 내부에 있으며 2002년에 <회고록>이라는 자서전을 쓴 인물이 있어 그 책에 적혀 있는 내용을 소개하려 한다.


 "합중국의 이익을 해치기 위해 활동하는 비밀 결사에 우리가 관여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조차 있다. 그 사람들은 내 가족과 나를 국제주의자라고 간주하며, 전세계에 퍼져 있는 다른 사람들과 공모해 더욱 완전한 형태의 전지구적인 정치와 경제조직, 즉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믿고 있다. 만약 그것이 죄이고, 만약 당신이 나를 고발한다면 나는 유죄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 자서전을 쓴 인물의 이름은 바로 데이비드 록펠러다. 세계 황제라고 불리며 어둠의 세계 금융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스스로 인정을 했으니, 이보다 확실한 증가가 어디 있겠는가?


그가 말한 '더욱 완전한 형태의 전 지구적인 정치와 경제 조직'을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전 세계의 무역과 산업을 통제하는 초국가적인 권력을 의미한다. 이 국제적인 권력 조직은 석유의 생산과 소비, 미국 달러를 대신해 자유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 양쪽에서 동등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국제 통화와 신세계 질서의 명령을 지키도록 강제하는 국제적인 경찰조직을 조종한다.


 현재 여기에 가장 가까운 조직은 뉴욕시에  본부를 둔 국제 연합(유엔)이다. 1945년 국제 연합이 설립될 당시 중심적으로 활약한 세력은 국제 금융자본가들 중에서도 미국세력, 특히 록펠러 가문이었다. 이 조직의 현재 활동은 어디끼지나 표면적인 모습이다.


 유엔 설립에 직접 관여한 인물은 국무부 특별연구 부서의 책임자인 러시아 출생의 레오 파스브로스키라는 사람인데 그는 외교문제평의회 멤버였다. 국무부의 공식 보고서인 <전쟁 후의 외교정책 준비 1939~1945년>에 유엔 설립의 공로자로 이름이 오른 17명 가운제 한 명을 제외한 전원이 공산주의자였다.


 의회에서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선서한 뒤 스스로 공산주의 스파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즉 유엔은 어둠의 세계 금융의 목적인 신세계 질서설립을 위한 세부문 중 둘, 즉 '국제 금융자본가'와 '페이비언 사회주의자'의 공동 작업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의회는 1차대전 이후 국제 연맹의 가입에 반대했다. 그러서 이번에는 의원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으려고 의회 토론을 5일간으로 한정한 뒤 상원에서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비참한 전쟁 뒤에 '평화'를 슬로건으로 내건 언론의 홍보가 효과를 발휘해 국민들 사이에서는 유엔 설립을 용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다. 그결과 1945년 7월 28일의 투표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은 유엔의 내용이 적혀 있는 서류를 읽어 보지도 않고 찬성표를 던졌다. 투표 결과는 89대 2였다. 반대표를 던진 사람은 두꺼운 서류를 전부 읽은 두 명의 의원 뿐이었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관여해 설립된 유엔이지만, 현재로서는 어둠의 세계 금융이 목적했던 활동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 언젠가 유엔의 내부 개혁을 통해 대폭적인 조직 개편을 할지, 아니면 다른 조직을 새로 만들지는 불투명하다. 더욱 독재성이 강하고 강력한 경찰 부대를 보유한 국제적인 조직이 장래에 출현할 것은 확실하다. 따라서 '공산 소련'과 '유엔'이라는 두 가지 계획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국제 금융자본가'와 '페이비언 협회'뿐이다.


 현재 지역 통합을 통한 방법과 금융위기에 편승한 '경제 서미트 강화'를 통해 세계를 통일하는 두 가지 방법이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다. 2008년에 전 세계를 휩쓴 미국발 금융위기는 '국제 금융자본가'와 '페이비언 협회'라는 도구를 이용한 '지역 통합', '국제 서미트 강화'를 통한 세계 통일 정부 수립 구상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통일 정부의 수립 자체는 운영 여부에 따라서는 꼭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다. 잘만 하면 세계 평화를 위해 공헌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산 국가를 세우는 과정에서 그들이 보여준 잔인한 수법과 데이비드가 좋아하는 중국의 절대 독재체제를 보라. 그들이 말하는 통일 정부는 스탈린의 공포정치나 마오쩌둥이 문화대혁명 시절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


 기본적인 인권은 전무하며, 언론과 종교의 자유도 없다. 정부의 방침에 이의을 제기했다가는 즉시 체포되어 강제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사형을 당한다. 그리고 인구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한 자녀 정책 같이 가축을 다루는 듯한 법률을 국민에게 강요할 것은 명백하다.


 2차대전 이후부터 21세기에 걸쳐 어둠의 세계 금융이 일으켰다고 생각되는 사건은 중국 공산화를 포함해 대부분 록펠러 가문이 주도로 진행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달러가 세계의 기축통화의 지위를 확립한 것은 데이비드의 책략으로 석유 산유국을 회유하는데 성공해 석유를 거래할 때마다 미국 달러만을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이므로 그의 공적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소련을 뒤에서 지배하고 중국을 방향 전환시켰으며, 미국의 사회주의화를 착착 진행시키고 있으니,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말도 허언은 아니다. 평론가인 소에지마 다카히코가 데이비드 록펠러를 '세계의 황제'라고 부르는 것도 솔직히 수긍이 간다.


 이 장에서는 '황제' 데이비드 록펠러가 스스로 고백한 세계 통일 정부 수립을 목표로 자유의 나라 미국을 끌어내리기 위해 어둠의 세계 금융이 획책해 온 일들을 소개했다. 다음 장에서는 록펠러 가문에 부를 안겨 준 석유와 관련된 이야기와 석유 가격 결정의 비밀을 소개하겠다.


<세계 금융을 움직이는 어둠의 세력>2권  기쿠카와 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