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 제거 수술'을 무사히 마치다
5월 14일 오전 11시에 드디어 '핀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실에 들어가니
온갖 기계와 모니터 그리고 조명기구들로 현란했다.
수술 전에 반신 마취를 맞았다.
마취과장이 환자를 안심시키려 따뜻이 위로해 주는 게 고마웠다.
*
처음에 핀을 삽입해 준 병원이 아닌
공단 병원에서 제거 수술을 받은 이유는
그 대형병원이 상업적 냄새가 너무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밀폐된 수술실에서 벌어지는 의료사고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
수술 도중, 집도 의사가
"핀이 잘 안 빠진다" "왜 이러지" 하고 말할 때는 내 마음도 조마조마했다.
옆에서 간호사가 침착하게 집도 의사를 잘 보조해 주고 있음을
그들의 대화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수술은 큰 문제 없이 잘 마무리 되었다.
수술 집도 의사와 보조했던 간호사에게 거듭 감사를 드렸다.
*
"몸에 있었던 핀을 볼 수 없느냐"고 얘기하자 간호사가 보여주었다.
어른 손으로 한뼘 길이에 엄지 손가락 많한 굵기의 핀이
섬뜩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지난 14개월 동안, 핀 때문에 통증이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고약한 물건이 몸 밖으로 무사히 나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홀가분 했다.
*
남성 간호사인 그는
"몸에 지방이 없어서 큰 어려움 없이 핀이 잘 나올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몸이 건강하다"고 했다.
금년 2월부터 생식을 하다보니 살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
몸에 지방이 없으니
'수술치료 과정에서 어쩔수 없이 유입되는 유해물질로부터
몸이 잘 버틸 수 있을까' 하고 걱정하고 있었다.
지방이 없는게 오히려 수술을 원만하게 되도록 도운 것이었다.
*
수술은
다행히도 잘 되었지만 이는 치료의 시작일 뿐이다.
지금부터는 치유를 얻기 위한 몸관리와 바른 치료가 되어야 한다.
*
치유의 주체는
의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환자다.
이것을 망각해버리면
대증치료에 의존하다가 자기 몸관리를 놓치게 되고
그 결과 다른 병을 얻기도 하고 점점 건강을 잃어간다.
*
병원치료는
약물로 증상을 억제하는 대증치료를 표준으로 한다.
몸을 건강하도록 하여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치료가 아니다.
*
입원환자는
이 사실을 잘 알고 과잉치료로부터 몸을 보호할 줄 알고
병원의 재약 속에서도
나름대로 음식관리와 몸관리를 할 줄 알아야 치유를 앞당길 수 있다.
생활건강 연구가 생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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