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서/부처님 말씀

부처님은 길을 일러주는 분

생활건강 연구가 2018. 10. 30. 07:46




부처님은 길을 일러주는 분



 부처님이 사밧티 동쪽 녹자모 강당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날 수학자 목갈라나가 찾아와 이렇게 물었다.


 "부처님, 누구든 10층까지 오르려면 1층부터 차례로 올라가야 합니다. 야생의 코기리는 순서에 따라 다루어야 길들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공부하는 수학도 순서에 따라 배워야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도 이와 같이 순서에 따라 공부하는 길이 마련돼 있는지요.?


 "물론 그렇다. 나의 가르침도 순서를 쫒아 공부하는 방법과 길이 마련돼 있다. 어떤 사람이 처음으로 교단에 들어오면 먼저 계율을 지킬 것을 가르친다.


 그 다음에는 육근을 잘 지키라고 가르친다. 그 다음에는 혼자 숲 속의 고요한 곳에서 탐욕과 분노와 혼침과 불안과 의혹을 벗어나 지혜로서 번뇌를 제거하도록 가르친다. 그 뒤에 다시 모든 집착과 불선에서 벗어나 무상안온의 경지에 도달하는 길을 가르친다."


 "그렇게 수행하면 반드시 모두 구극의 경지인 열반에 이르는지요?"  "어떤 사람은 열반에 이르지만 어떤 사람은 이르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정녕 열반이라는 경지가 있고, 거기에 이르는 길이 있으며, 또 부처님이 거기에 이르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데, 왜 누구는 그곳에 이르고 누구는 이르지 못하는 것입니까?"


 "그대에게 한 가지 묻겠다. 누가 그대에게 라자가하 가는 길을 물었다 하자. 그대는 그 길을 자세히 일러주었다. 그러나 그가 가리켜 준 길이 아닌 엉뚱한 길로 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것은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다만 길을 가리켜 줄 뿐이기 때문입니다."


 "바라문이여, 그와 같다. 정녕 열반이라는 목적지가 있고, 가는 길도 있으며, 길을 가리켜 주는 사람도 있다. 내가 바로 그 안내자다. 내 제자가 내 말을 믿고 그 길을 걷는 사람은 구극의 목표인 열반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개중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그 사람에 대해서는 나도 어찌할 수 없다. 나는 다만 길을 가리키는 사람일 뿐이기 때문이다."  (중아함 35권 144경, 산수목건련경)


<마음으로 듣는 부처님 말씀>  홍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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