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서/부처님 말씀

반드시 지옥에 떨어질 사람

생활건강 연구가 2018. 10. 27. 09:07





반드시 지옥에 떨어질 사람



 부처님의 바기수의 도성인 우다카에 머물 때의 일이다. 어느날 부처님은 저녁 무렵 아난다와 함께 아치라바티 강에 들어가 목욕을 했다. 목욕을 마친 부처님은 부채질을 하고 있던 아난다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난다야, 데바닷타는 방일하였기 때문에 지극한 고난에 떨어졌다. 이로 인해 그는 지옥에 떨어져 1겁이 지나도록 구제받지 못할 것이다. 너는 내가 누구에게 이토록 무서운 얘기를 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난다야, 만약 데바닷타에게 희고 깨끗한 구석이 털끝만큼이라도 있다면 내가 이렇게까지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뒷간에 빠졌는데 다른 사람이 자비한 마음으로 그를 건져 주려고 왔다.


 그런데 뒷간에 빠진 사람은 온 몸 어느 곳도 똥이 묻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러면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수 없는 것과 같다. 그래서 데바닷타는 지옥에 떨어져 1겁이 지나도록 구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아난다야, 사람들은 여래가 어떻게 데바닷타가 지옥에 떨어질 것을 미리 아는지 궁금 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아주 쉬운 일이다. 여기서 한 알 곡식 종자가 있다고 하자. 그 종자는 깨어지지 않고 썪지 않고 상자 속에 있다가 봄이 되면 파종이 된다.


 때를 맞추어 비가 내리고 싹이 트면 그 종자는 열매를 맺게 된다. 그러나 때를 맞추어 씨를 뿌리지 않거나 비가 오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수행하는 사람도 그와 같아서 때를 맞추어 선법을 닦고 번뇌를 제거하고 더욱 북돋아야 열매를 맺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번뇌가 깊어져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다하면 나쁜 곳에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 비유하면 세벽이 되어 둥근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면 어둠이 사라지고 밝음이 오는 것을 알 수 있듯이 선법을 행하는 사람은 어둠을 물리치고 해탈할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해질녘에 해가 지는 것을 보면 어둠이 오는 것을 알 수 있듯이 한결같이 나쁜 짓을 멈추지 않으면 그것이 미래 생명의 근본이 되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다할 때 나쁜 곳에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중아함27권 113경, 아노파경)


<마음으로 듣는 부처님 말씀>  홍 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