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서/부처님 말씀

부처님의 출가 동기

생활건강 연구가 2018. 10. 20. 09:32





부처님의 출가 동기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날 부처님은 이런 회상을 했다.


 "내가 출가하기 전 아버지 숫도다나 왕은 나를 봄, 여름, 겨울 세 개의 궁전에 머물게 했다. 궁전 가까운 곳에는 연못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언제나 푸른 연꽃, 붉은 연꽃, 흰 연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었다. 내가 목욕을 마치고 나오면 시종들이 온 몸에 전단향을 바르고 비단옷을 입혀 주었다. 언제나 일산을 받쳐 들고 밤에는 이슬에 젖지 않고 낮에는 볕에 그을리지 않게 도와주었다.


 나는 항상 진기하고 맛있는 요리를 먹고 배고픈 줄 몰랐다. 내가 별궁에서 놀 때는 늘 아름다운 미희가 옆에서 즐겁게 해주었다. 들로 나가 놀 때는 날랜 기병들이 주위를 경호했다. 나는 이렇게 풍족하게 지냈다.


 어느날 나는 농부가 밭을 갈다가 쉬는 것을 보고 나무 밑에 않아서 이렇게 생각했다.


 '어리석은 사람은 아직 건강하다고 언제까지나 건강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젊다고 언제까지 젊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살아있다고 언제까지 살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병들고 고통을 받는다.


지금 나의 건강도 영원한 것이 아니다. 또 누구나 늙고 쇠약해져서 고통을 받는다. 지금 나의 젊음도 영원한 것이 아니다. 또 누구나 늙고 병들어 죽는다. 지금 나의 삶도 영원한 것이 아니다.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그럼에도 사람들은 어리석어서 늙고 병들어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범행을 닦지 않는다. 젊고 건강하다고 거들먹거리며 방일하고 욕심을 버리지 않는다.'


 이렇게 깨달은 나는 늙고 병들어 죽는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출가를 결심하게 되었다." (중아함 29권 117경, 유연경)


<마음으로 듣는 부처님 말씀>  홍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