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서/부처님 말씀

석가모니 부처님의 행로

생활건강 연구가 2018. 10. 18. 07:51






석가모니 부처님의 행로


 부처님의 사밧타의 기원정사에 계시던 때의 일이다. 부처님은 당신이 걸어온 길을 이렇게 말씀했다.


 "인생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욕망에 집착해 윤회를 반복하는 세속의 길이요, 하나는 생로병사가 없는 안온한 열반을 찾는 거룩한 진리의 길이다. 나도 정각을 이루기 전에는 생로병사의 세속의 길을 걸었으나, 집을 나와 수행한 끝에 안온한 열반의 길을 걷게 되었다.


 내가 출가를 하려고 하자 부모와 친척들은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극한 믿음으로 수염과 머리를 깍고 가사를 입은 뒤 도를 배우고자 집을 나섰다. 나는 처음에 알라라 칼라마와 웃다라 라마풋다를 찾아가 배웠다. 그러나 그들의 법이 참다운 지혜와 열반으로 향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곧 결별했다. 나는 네란자라 강 언덕 보리수 밑에 자리를 깔고 앉아 '번뇌가 다하기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리라' 결심하고 수행했다. 그리하여 늙음과 죽음과 근심과 더러움에서 벗어나 열반을 얻었다.


 나는 누구를 위해 설법할까 생각하다가 함께 수행하던 다섯 비구를 생각하고 그들을 찾아 녹야원으로 향했다. 내가 오는 것을 본 다섯 비구는 서로 '고타마는 좋은 음식을 먹으며 기름을 몸에 바르는 타락한 수행자다. 그를 보거든 일어나지도 말고 자리도 권하지 말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들은 청정하고 광명에 빛나는 나의 얼굴과 위덕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떠다 내 발을 씻어주었다.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나는 정각자다. 나를 '그대'라고 하거나 성과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 수행자는 욕심과 향락에 치우쳐도 안 되고 스스로 고통을 주는 일을 해서도 안 된다. 양극단을 버리고 중도로서 팔정도를 실천하면 지혜와 깨달음을 얻어 열반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설법을 들은 저들은 바른 소견이 생겨, 늙음과 죽음과 근심과 염착이 없는 안온한 열반을 얻었다."  (중아함 56권 204경, 라마경)


<마음으로 듣는 부처님 말씀>  홍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