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오이가(노각) 익어가는 산백초익는마을
금번 장마는 유달리 길었다고 하지만 중부지방의 물난리 속에서도
남도 지방은 큰 비 없이 지나버려 예전에 보기드믄 자연현상이었습니다.
장마가 지나간 산골의 산백초익는마을엔
매미들의 향연속에 토종오이가 익어가며 가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연생태농법으로 재배하는 토종오이들은
장마동안 물만난 고기마냥 자신들의 생명력을 발산시키며 생태밭을 덮고 있습니다.
생태밭에서 여기저기 하나씩 익어가는 토종오이를 바라보며 농부는 자연과 생명의 신비로움이
다시금 느껴지고 농약비료로 오염되지 않은 먹거리를 손수 길러낼수 있음이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지난 70년대까지 농촌에서 한여름이면 오이냉국으로 무더위를 식혀주었던 토종오이가
이제는 사라져가는 민족의 전통채소 중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생명의 노래가 들려오고 싱그러운 기운이 감도는 생태밭을 그저 거닐기만 하여도 즐거운데
자연이 선물해준 고귀한 먹거리를 바라보며 느끼는 기쁨이 농부의 행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기농법도 아니고 완전한 자연재배인 생태농법으로 길러낸 토종오이는 시원하고 깨끗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으며 오래 두어도 썩는것이 아니라 발효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부패가 안되는 원인은 토종오이의 과육이 생태농법에 의해 유익균이 좋아하는 조직으로 자랐기 때문이며
이러한 먹거리는 화학농법의 먹거리와는 진기와 영양이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산골에서 생산되는 토종오이는 산백초 재료로 쓰여지며 판매용으로 재배하지 않기 때문에 산백초익는마을을
찾아주신 지인들에겐 부담없는 선물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文遊山 생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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