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백초 익는 마을 농사/사진

산사의 첫눈

생활건강 연구가 2012. 11. 28. 23:54

 

 올 겨울의 첫눈을 농부는 아비라 도반님들과 함께 성철 큰스님께서 생전에 주석하셨던 해인사 백련암에 맞이 하였습니다.

 

 지난 11월25일부터 3박4일동안 백련암에서는 아비라 대중기도가 있었는데 첫날 밤부터 시작된 눈꽃송이가 고통을 이겨내며 기도하시는 불자님들을 축복하여 주었습니다.

 

 

 하루 기도를 마친 불자님들이 고단한 몸으로 잠을 청하자 첫눈은 밤사이에 소리도 없이 내렸다. 

 

 

 

불면석을 머리에 인 신비의 바위인 거북이 어깨에도 잔설이 내렸다.

 

 

 

눈내린 백련암은 깨끗하고 상쾌함이 정신을 더욱 깨어있게 하고 있다.

 

 

 

지난 가을에 곱게 물들었던 단풍잎들은 어느덧 낙엽이 되어 사라졌구나...

 

 

 

겨울동안 정적이 내려앉을 백련암은 오가는 행인들에게 많은 느낌을 줄것이다.

 

 

 

눈꽃을 피운 낙락장송들은 청정한 수행자의 마음처럼 푸르고 깨끗하게 다가온다.

 

 

 

혼탁한 세속을 떠나 산사에서 첫눈을 맞은 아비라 도반님들은 모두가 순수하고 오염되지 않은 분들이다.

 

 

 

 

 겨울의 찬바람 이는 백련암 도량에는 짓눈깨비가 날리고 있었지만 법당안에서는 불자님들이 자기를 위한 기도가 아닌 일체 중생들의 행복을 위한 뜨거운 아비라 진언으로 온몸에 땀을 적시고 있으며 기도중에는 자기도 모르게 가슴에서 눈물이 솟구쳐 오르는 것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어리석음으로 인해 자신만을 생각했던 지난날의 무거운 업장을 부처님과 성철큰스님 앞에 참회합니다.

 

 올바른 지견과 지혜를 성취하는데 물러섬이 없으며 분단의 아픔속에 살아가는 민족을 생각할줄 알고 어렵고 힘이 들어도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키고 해야할 도리를 실천하며 진실되이 걸어갈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옴 아비라 훔 캄스바하 "

 

                                                                                                         文遊山 생태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