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의 여왕 망태버섯
이곳 복숭골 마을은 주민들의 농토를 버리고 떠나간 빈터마다에 어느덧 대나무들이 들어차기 시작하여 지금은 만여평의 대숲이 우거져 온갖 산짐승과 새들의 서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태풍과 장맛비가 지나간 산골의 대나무숲에는 버섯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망태버섯이 여기저기 우아하게 피어나 농부의 시선을 끌고 있어서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망태버섯은 흰망태버섯과 노랑망태버섯 두종류가 있으며 흰망태버섯은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주로 대나무숲에서 노랑망태버섯은 활여수림에서 여름부터 가을까지 발견됩니다.
망태버섯의 유래를 살펴보면 버섯의 그믈망이 망태처럼 보이고 옛날 대학생들이 입던 망토와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결혼하는 신부의 드레스와 비슷하다 하여 드레스 버섯이라고도 하며 중국에서는 죽손이라 하여 고급 요리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망태버섯은 식용, 약용, 항암버섯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산골에서도 여름철이면 단골로 밥상에 올라오는 매뉴중 한가지입니다.
맛을 보면 발효향기와 함께 달콤함을 느낄수 있을정도로 당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항종양, 항염증, 면역, 방부작용 등 여러 약리작용들도 있다고 합니다.
망태버섯은 사진처럼 꿩알만한 크기의 둥근 알에서 피어나며 알속에는 미끌스런 액으로 버섯 종자를 감싸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도를 강타했던 태풍 카눈은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나갔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산골에는 대자연의 싱그런 모습이 펼쳐지고 계곡에 물소리는 매미들의 노래와 어울리며 더욱 청아하고 시원스럽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올 여름엔 더위에 지친 도심을 벗어나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이는 산골의 생태밭에서 대자연이 펼치는 생명의 모습과 숨소리를 들어보지 않으렵니까?
일상의 번거로움은 어느덧 사라지고 잊혀진 대자연의 품이 조용히 다가와 님의 영혼을 일깨워주고 마음을 풍요로이 하여줄 것입니다...
文遊山 생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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