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백초 익는 마을 농사/자연 생태농법

산골의 봄농사(2)

생활건강 연구가 2011. 4. 30. 13:04

 

 

 

 

  무리지어 피어나는 봄날의 꽃보라로 화사함이 가득한 산골에는 무심히 씨앗을 뿌리는 농부에게 산까치와 산비둘기, 딱새, 다람쥐들이 심심치 않게 다가와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인사를 건내며 지나가곤 합니다.

 

 봄파종이 마무리 되면서 생태밭에는 오뉴월의 싱그러움과 함께 생명의 벗님들은 하나 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 것이며 한 해 동안 꽃피우고 열매를 맺으면서 자연과 생명의 대서사시를 농부에게 들려줄 것입니다.

 

 

 산골은 이제 씨앗파종을 거의 마무리지어 오월부터는 산백초효소 담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천연홍초들이 초산발효가 고루 잘되고 있는지를 자주 살펴 보아야 합니다.

 

 

 

                                   가을에 수확하여 효소를 담기위해 구입한 종자용 울금입니다.

 

 

 

              미리 정리해둔 밭에서 골을 파고 40센티 간격으로 심은후 흙을 덮고 마른 풀더미를 씌워줍니다.

 

 

 

 생태밭 작은 다랑이들도 여러 있어서 작물별로 적절하게 배치를 하여줍니다. 기계화 영농이 자리하기 전에 소와 사람손으로 농사를 지었던 산골 사람들은 살기 어렵다고 이곳을 비우고 모두 떠나갔지만 생태농사를 짓기엔 더없이 좋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토종여주를 싹틔우기 한것입니다.

 

 

 

 흙은 모든 생명들에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며 싹이 오르고 성장하여 다시 후손을 남기기 위해 결실을 맺기까지 모든 양분의 공급원이 되어줍니다.

 

 

                                                    가을에 수확하면 산백초효소에 들어갈 수세미 씨앗입니다.

 

 

 

                          작년에는 토종여주를 심었던 곳인데 올해는 자리를 바꾸어 수세미를 파종하였습니다.

 

 

                           귀농하신 분에게 나눔으로 얻은 동아씨앗 입니다.

 

 

 몇년전에 동네 어르신에게 씨앗을 얻어다가 파종한 작약인데 올해부터는 꽃을 피우려는지 꽃망울이 맺혀 있습니다.

 

 

 

                   산백초효소에 쓰려고 삼년전에 오일장에서 구입해다가 심은 입니다.

 

 

 

 다리 관절에 좋다고 하는 다년생 약용작물인 입니다.  새싹이 자란후 다른 잡초에 치이지 않도록 주변에 풀들을 한번 정도만 메어주면 됩니다.

 

 

 더덕작년에 멧돼지들이 영양식으로 거의 파먹어 버렸는데 다행히 여러 뿌리가 살아서 싹이 자라고 있습니다.

 

 

 

 

 

 생태밭에서 씨앗을 파종하던 중에 하늘에서는 신비스러운 무지게빛 오색구름이 산골을 지나는 것이 발견되어 카메라에 얼른 담아 두었습니다.

 

 오색구름은 길조를 부르는 행운의 구름이라는 전설이 있기도 합니다만 민족의 분단된 산하에서 가치관의 혼란과 함께 물질에 쫒기고 스트레스와 병마에 신음하며 어렵게 살아가시는 이땅의 형제자매분들에게

 

계절의 여왕 오월에는 희망과 꿈에 부풀어 건강이 좋아지고 두루 행복이 가득하여 신명나고 기쁨이 넘치는 삶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 문유산 생태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