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찬바람이 가시지 않은 들녘이지만 수줍게 피어나는 들꽃과 새싹들의 모습에서 봄의 희망을 발견하며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것은 농부가 아니면 누릴수 없는 행복이라 여겨집니다.
봄부터 여름을 지나 가을 추수가 오기까지 생명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것은 씨앗을 뿌린 이들에게 주어지는 대자연의 선물이기도 합니다.
토종 여주
여주는 옛날부터 시골집 울타리에 관상용으로 심어 왔던것으로 지역에 따라 여자, 나포도, 금려지, 만려지등의 이름으로 불리우며 박과에 속하는 일년생의 덩굴성 식물입니다.
열대아시아 지역이 원산지인 여주는 같은 시기에 파종한 다른 작물보다 싹트는 시기가 보름 정도 늦는 것이 특징이며 요즘엔 인슐린 함량이 높다고 하여 세계 여러나라에서 건강식품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는 약용 식물이기도 합니다.
비타민c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여주는 더위로 인해 식욕이 없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을때 먹으면 여주의 쓴맛이 위를 자극하여 소화액 분비를 도와 식욕이 생기도록 해주며 그밖에도 미네랄이 풍부하여 건위, 정장작용을 하는 약용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에 재배되고 있는 여주들은 대부분 오이처럼 길쭉하게 생긴 개량 여주이지만 산골에서 해마다 심는 여주는 고유의 토종 여주이며 크기가 어른 주먹만 하고 황금색으로 익어가면 으름처럼 열매가 벌어지면서 붉은 과육을 드러냅니다.
씨앗을 싸고있는 붉은 과육은 단맛이 있으므로 그대로 먹을수 있으며 씨앗과 함께 울퉁불퉁하게 생긴 껍질은 매우 쓴맛을 지니고 있어서 차나 환등을 만들어 약용으로 사용 할수가 있습니다.
산골에서는 여주를 대부분 백야초 효소재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약용으로 쓸려면 익기전에 녹색의 열매를 채취하여 잘게 썰어 말리거나 익은 껍질을 잘 말렸다가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시면 됩니다.
물 외
지금은 개량오이에 밀려서 차츰 사라져가는 물외는 지난 시절에 여름이면 어김없이 시골 밥상에 올라오던 전통 채소입니다.
대표적인 알카리식품인 물외는 칼륨 함량이 높아서 몸속의 노폐물이나 중금속등을 배출시켜 피를 맑게 해주고 피부를 깨끗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물외에 들어있는 비타민c와 카로틴은 암세포 발생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아르코르빈산이 많이 있어서 몸안에 알콜을 쉽게 분해시켜 주는 작용을 하여 주기도 합니다.
물외는 오이처럼 익기전 푸른색이 있을때 채소로 섭취하는 것이 부드럽고 맛이 좋으며 늙은 물외는 껍질이 각질화 되면서 황갈색을 띠게 되는데 효소재료로 사용하면 설탕시럽을 쓰지 않아 고급 발효효소를 빚어낼수가 있습니다.
물외는 두가지가 있는데 큰것은 어른 팔뚝만하게 자라며 작은것은 20~30센티쯤 자라기 때문에 효소로 이용할려면 품종이 큰것을 사용하는것이 이롭습니다.
물외는 병충해에도 강하기 때문에 농약 비료없이 생태농으로 충분히 재배가 가능하므로 주말농장이나 텃밭에 울타리를 이용하면 도시민들이 손쉽게 건강한 채소를 얻을수 있는 작물이기도 합니다.
반송봉투는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각각 20알씩 선착순으로 나눔하여 드리오니 여주와 물외(大,小)중 파종하고 싶은 품종은 댓글로 남겨주시옵고 주소는 쪽지나 매일로 주시기 바랍니다.
새봄을 맞아 씨앗 뿌리는 기쁨과 함께 올 한해도 건강과 행복을 가득 누리시고 희망(希望)의 한해를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 문유산 생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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