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백초 익는 마을 농사/자연 생태농법

전통 채소인 물외

생활건강 연구가 2010. 9. 6. 14:39

 

 

 늦은 장마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잠깐 날씨가 개이자 며칠전에는 사라져 가는 전통 채소인 물외를 첫 수확 하였습니다.

 

 옥수수와 콩, 물외등 세자매와 온갖 풀들이 함께 자라고 있는 생태밭에는 어느새 자란 물외들이 황금빛으로 익으며 나뒹글기 시작하고 여치와 귀뜨라미등 수많은 풀벌레들은 고운 선율로 노래하며 풍성한 가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옥수수와 콩, 물외 그리고 일반풀들이 함께 자라는 생태밭.

 

 

 

 

 

지난 시절 여름이면 언제나 농가와 서민들의 밥상에 올라오며 더위를 식혀주었던 물외는 지금은 개량오이에 밀려 차츰 사라져가고 있다.

 

 

 

 

 

 물외는 대표적인 알카리 식품으로 여러가지 뛰어난 효능들을 지니고 있으며 우리 겨레와 오랜 세월을 같이 해온 전통 채소이다.

 

 

 

 

 

 물외는 특별하게 퇴비나 거름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어디서나 잘 자라며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생태농으로 재배 하기엔 매우 적합한 작물중의 하나이다. 

 

 

 

 

 

 

여가를 이용하여 주말농장이나 텃밭을 가꾸며 채소만이라도 자급자족 하고자 하는 분들에겐 별다른 수고로움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재배 하기가 비교적 쉬운 작물이다.

 

 

 

 

 

 물외는 익으면서 연록색에서 점차 황갈색으로 변화되며 늙은 물외는 새우나 멸치등을 넣은 볶음 요리에 좋다.

 

 

 

 

 

 전통 채소인 물외는 피부 노화방지 성분인 콜라겐을 다량 함유하여 윤택한 피부를 유지하게 해줌으로서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채소이다.                          

 

 

 

 

 

또한 물외는 비타민c와 함께 카로틴 함량이 높아 활성산소를 없애주고 암세포 발생을 억제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물외가 충분히 익고 늙어지면 껍질과 속살에는 많은 영양소와 함께 약성이 높아짐으로 산골에서는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수확하여 백야초효소의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산골의 산백초 효소는 늙은 물외와 함께 앞으로는 돌복숭아,으름, 돌배, 여주, 호박등이 들어가며 청정한 재료에다가 물을 사용하지 않고 빚어냄으로서 비록 적은 물량을 생산할 수 밖에 없지만  맛과 향이 뛰어나 농부가 귀하게 여기고 있는 식품이기도 합니다.

 

 몇년동안 우리나라에는 태풍이 잠잠하여 여러가지로 어려움에 처한 농민과 서민들에게 많은 위안이 되었지만 지난번에 지나간 곤파스 태풍을 시작으로 땀흘려 지은 농산물과 애써 모은 재산들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볼때면 피해를 당하신 분들에게 안타까움과 함께 위로의 마음을 드립니다.

 

 씨앗은 사람이 뿌리고 농사는 하늘이 짓는 것처럼 대자연의 질서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란 얼마나 보잘것 없는 존재인가를 농사를 짓다보니 가끔은 느껴질때가 있습니다만 다시 북상하는 태풍으로 인해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이땅의 농민과 서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지 않기를 기원 합니다...

 

       

                                                                                                 -  문유산 생태농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