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자연은 장마와 함께 열정의 계절인 여름을 보내면서 산골의 만 생명들을 성장 시키고 있습니다.
농약과 비료 그리고 인공홀몬에 의지해 생산되는 관행 농법과는 달리 농부가 짓는 다랑이 생태밭에서는 수많은 생명들이 세자매가 자라는 풀숲에서 함께 살아가면서 은방울 굴리는 듯한 노래를 부르며 가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풀과 함께 농사짓는 산골의 생태밭에서는 이제 막 깨어나는 어린 생명들의 모습이 농부의 시선을 끌고 있다.
아직은 날개가 자라지 않는 어린 매뚜기. 표정이...
( 농부님! 살고 싶습니다. 제발 농약을 치지 마세요. 우리도 작물을 이롭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옥수수에서 진딧물이 짝짓기를 하고 있다.
( 농부님! 농약은 우리들도 죽이지만 사람들까지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장마철 성장기에 갓 태어나 아직 날개가 자라지 못했지만 조금있으면 의젓한 어른 곤충으로 성장할 것이다.
( 농부님! 제발 농약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저희들도 자연계에서 꼭 필요한 존재들입니다.)
논밭의 건강한 생태 환경을 조성해 줄려면 같이 살아가야 하는 벌레들마저 농약과 제초제는 이들을 전멸시키고 있다.
( 농부님! 우리들도 죽이고 토양을 오염시키고 사람까지 병들게 하는 제초제가 너무 싫습니다.)
자연계의 곤충들은 익충과 해충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존 상생하며 먹이 사슬을 유지하고 있다.
( 농부님! 농약은 토양과 식수를 오염시키고 생태질서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세자매와 풀들이 함께 자라는 생태밭에는 거미들 또한 천국이다.
( 농부님! 농약을 치지 마세요. 작물들을 괴롭히는 녀석들은 줄도 꽁꽁 묶어 모두 잡아 먹겠습니다.)
마디풀 위에서 노린재들도 짝짓기를 하고 있다.
( 농부님! 농약을 치지 마세요. 해충들은 내성이 생겨 해마다 점점 많은 농약을 사용하게 됩니다.)
산골의 생태밭에서는 이름을 알수 없는 무수한 생명체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 농부님! 제초제는 너무 무서운 극약입니다. 한번 살포하면 십여년 동안 토양을 오염 시킵니다.)
생태밭에서 한가롭게 노니는 잠자리를 보니 가을이 멀지 않은듯 하다.
( 농부님! 저희들은 농약친 밭에는 절대로 들어가질 않습니다. 농약 냄새가 너무 싫습니다.)
자연계 생명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피부색등 여러가지 위장을 하는데 뛰어난 존재들이다.
( 농부님! 제초제가 얼마나 무서운 극약인줄 아시나요? 살갖에 묻으면 세포가 타들어가는 무시무시한 약이랍니다.)
생명체들의 살아남기 위한 위장술에는 줄기의 마디처럼 보이는 벌레들도 있다.
( 농부님! 농약이 싫습니다. 농약은 작물을 수정시켜 주려 오는 벌과 나비들까지 모두 죽인답니다.)
이제 처서가 지나 가을이 깊어가면 이들도 성충이 되어 후손을 남기려 많은 알들을 남길 것이다.
( 농부님 ! 제발 제초제를 하지 마세요. 풀들도 좋은 약성을 지니고 있으며 토양을 기름지게 한답니다. )
생태밭에서는 이제 가을을 준비하면서 풀벌레들에 의해 아름다운 음악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 농부님! 농약이 너무 싫어요. 농약친 밭에서 저희들은 노래를 할수가 없습니다. )
장마가 개이자 산아래 들력에선 기다렸다는 듯이 너도나도 농약 뿌리기에 분주한 모습들이다.
자연계 먹이 사슬은 어느것 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는데도 병해충을 방제한다며 무수한 생명들을 함께 전멸시키는 행위가 생태질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인지를 누구 하나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것 같다.
과학 영농이라며 수십년 동안 농약과 화학비료, 인공 호르몬을 사용하는 작금의 관행 농업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남겨 주었을까?...
다수확과 빛깔 좋은 먹거리들의 풍요로움 뒤에는 농토와 식수를 오염 시켰으며 농민들은 빚더미에 신음하고 있다.
농약과 비료가 아직 없었을때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농사를 지었을까요?
논에서는 미꾸리와 민물새우, 가재, 고동, 뱀장어들이 살아가던 그시절에도 천석꾼 만석꾼으로 얼마든지 농사를 지어갔다고 합니다.
이제 농토와 식수가 오염되고 농약 비료에 의해 생산된 작물들은 사람을 살리는 건강한 먹거리가 되지 못하고 병고의 시대를 우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농업 천시 정책이 가져온 이나라 농업의 미래는 누구나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부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자연과 가장 가까이 살아가는 분들이 바로 농민이며 순수함을 잃지 않는 것이 農心이기 때문입니다...
- 문유산 생태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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