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백초 익는 마을 농사/자연 생태농법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는 생태농사를 시작합니다.

생활건강 연구가 2010. 3. 23. 00:08

 

 

  작년에 농사를 마무리 하고서 농한기 안거에 들어갔던 농부는 이제 새봄을 맞아 생태농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평년엔 늦어도 3월 초순이면 씨앗 준비와 파종지 김매기, 토종벌 관리등 벌써 일을 손에 달기 시작하고 있었을 텐데 올해는 이곳에서 생산한 생청의 효능들을 검증 하려고 안거중에 장기간 생청 단식을 하다보니 농사 준비가 조금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질병 치유나 또는 다이어트를 위한 단식을 할 경우에 어려움 없이 성공 할려면 어떠한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를 이번 70일간의 생청 단식을 경험 하면서 여러가지 깨닿게 되었으며 단식에 대한 글은 다음 기회에 올려서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농한기 안거를 마치고 오랫만에 산골을 찾은 농부는 숲이 주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우선 아가벌들의 근황을 살펴 보았습니다.

 

작년 생청을 수확할 당시는 토봉 군수가 60여통이 되었는데 어제 최종적으로 확인한 결과 38통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지난 월동기 무렵에 주암 어르신댁에서 11통을 사온것 까지 합한 것이므로 순수한 토종참꿀을 생산 한다는 것은 이처럼 벌들의 번식이 어려우며 오히려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설탕물을 대량 공급하여 생산한 사양꿀은 저렴한 가격에 판매 할수 있고 또한 봉군수도 두배 이상으로 불리 수가  있어서 소득면에서는 훨씬 유리함으로 대부분의 양봉가들은 천연참꿀을 생산 하기 보다는 설탕 사양꿀 생산을 선호 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양봉업계의 일반적인 현실인 것입니다.

 

 

               

                                                               

 

 자연치유를 공부하며 생태농사를 지어가는 산골 농부는

김치, 된장, 간장, 청국장등 전통 발효식품들이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약이 되어 주는 식품이며, 천연식초와 발효효소는 공해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연치유 식품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많은 자연 식품중에 건강과 치유에 가장 으뜸이 되는 식품의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토종벌들과 오랜기간 벗하다 보니 백년이고 천년이고 변하지 않고 살아 숨쉬는 천연효소인 신비의 꿀이 존재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설탕물을 먹여 꿀을 생산하지 않으면 벌도 안되고 소득도 안된다는 이야기들을 그동안 주변에서 귀따갑게 들어 왔었지만 10년가까이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천연참꿀을 얻으려고 노력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토종참꿀이(생청)  건강과 자연치유에 최고의 식품임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며 대부분의 한방 의서에는 놀라운 효능들이 있음을 한결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숱한 실험과 실패를 거듭한 끝에 생청은 재작년부터 겨우 성공하게 되었는데 비결은 봄에 분봉을 많이 하지 않고 어미통에서 한통만 새끼를 치게 함으로서 봄철에 초강군으로 양성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장마전 참꿀을 뜨고 난후에는 밀원 환경이 부족 하다보니 토종벌들에게 양식을 추가로 주어도 봉군들의 많이 폐봉 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안정적인 생산으로 농가 소득으로 이어질려면 이 문제는 남아있는 과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농한기 안거를 보내느라 비워 두었던 산골은 이제 차츰 생기가 살아나고  겨울잠을 자던 산골의 벗님들도 하나 둘 깨어나 반가운 모습으로 농부와 마주치고 있습니다.

 

해동이 시작 되면서 많이 내려준 봄비는 풍족히 대지를 적셔 주어서 올해 농사도 순조로움을 예고 하고 있으며 불어난 산골의 계곡물은 청아한 선율을 내면서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얼마 있어 따스한 봄바람이 산골의 백만 화초들을 어루만지며 화사한 꽃보라를 터트리기 시작하면 귀엽고 천진한 아가벌들은 드디어 대자연의 펼쳐지는 경이로운 생명의 축제에 초청을 받아 꽃나들이를 시작 할것입니다.

 

농부도 씨앗을 뿌리며 대자연계의 순리에 동참 하면서 이곳을 찾아 주시는 님들에게 사람과 자연을 생각할줄 아는 진정한 이웃으로 거듭 나고자 합니다.

 

 

                                                                                                                          - 문유산 생태농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