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처방으로 병원치료 환자 456명 사망
당신은 "의사 처방약으로 환자가 죽어간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가? 병을 고친다는 약이 사람을 죽인다면 그건 이미 약이 아니라 독약일 뿐이다. 약이 필요한 환자에게 독약을 주입하여 수백 수천명이 죽어간다면 이게 정상적인 사회일까?
아래 뉴스는, 영국의 어느 병원을 조사하다보니 진통제로 수백명이 죽었다는 내용이 밝혀졌다. 그럼 나머지 조사하지 않는 대다수 병원에서는 진통제로 죽어간 환자들이 전혀 없었을까? 왜, 여기에 언론 방송은 침묵하고 있을까? 이게 머나먼 영국만의 문제일까?
병원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약물 부작용인지 병의 증상인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 의사가 병사로 위장 처리하면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나와 우리 가족이 이런 피해를 미리 예방하려면, 몸을 살리는 약은 약품이 아니라 '건강한 음식'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생활치료를 통해 가정에서 스스로 치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생활건강 연구가 明彦
"무분별한 진통제 처방으로 456명 사망"…영국 사회 경악
송고시간 | 2018/06/21 00:36
1990년대 고스포트 병원 사건 조사 독립 패널단 보고서 발표
고스포트 독립 패널단의 보고서 [로이터=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1990년대 영국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무분별하게 처방하면서 456명이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영국 남부 고스포트 전쟁기념 병원 사건을 조사해 온 고스포트 독립 패널단은 20일(현지시간)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앞서 이 병원에 입원 중이던 고령의 환자 중 갑작스러운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경찰이 여러 차례 조사에 나섰으나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다.
유족들이 계속해서 진상조사를 요구하면서 패널단이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결과 고스포트 병원에서 1989∼2000년 456명의 환자가 부적절하게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를 투약받은 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성 진통제는 다른 200여명의 사망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지만, 관련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다고 패널단은 밝혔다.
병원에서는 환자 상태 등에 대한 정밀한 의학적 진단 없이 무분별하게 마약성 진통제를 '휴대용 의약품투입펌프'(syringe-driver)를 통해 투입했고, 이로 인해 고령의 환자 등이 죽음에 이르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환자는 생명이 위독한 시한부 환자가 아니라 재활이나 일시적 간호를 위해 입원한 이들로 전해졌다.
문제의 병원에서 일한 한 간호사는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의약품투입펌프를 통해 (진통제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곧 사망했다"면서 "병원에서 일할 때 스스로 거동이 가능한 위암 환자가 있었는데, 다음날 출근하니 의약품투입펌프를 통해 투약을 받고 있었고, 의식을 잃었다"고 전했다.
당시 처방을 책임졌던 의사 제인 바턴은 2010년 이 병원에서 사망한 12명의 환자와 관련해 위법행위가 있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의사직을 그만두는데 그쳤다. 병원 내 다른 누구도 법적 처벌을 받지 않았다.
패널단은 보고서를 통해 당시 병원 관계자들에 대한 기소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히면서도, 이는 패널단의 소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당시 처방을 맡았던 의사 바턴에 책임이 있다"면서 "병원 전체적으로 생명을 경시하는 듯한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지적했다.
pdhis959@yna.co.kr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6/21/0200000000AKR20180621001300085.HTML?input=1179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