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백초 익는 마을 농사/사진

가을 산이 전하는 이야기

생활건강 연구가 2017. 11. 15. 06:30

 

가을 산이 전하는 이야기


 봄이 가고, 여름을 지나, 이제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그리고


가까이서 겨울이 손짓하고 있다.


 

곱게 물드는 단풍은  


지나간 봄 여름의 축복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단풍잎 날리는 가을 산길을 걸으며 나는 생각한다.

 


지난 봄, 생의 설레임을 추억하며...  




지난 여름의 열정을 추억하며...


 


이 길에


 머지않아 진눈깨비가 날리고 겨울 삭풍이 불어 올 것이다.




눈이 부신 산길은


가을의 아름다움만 전하는 게 아니다.




 지나간, 봄 여름의 전설을 함께 이야기하는 길이다.



 

다가올, 대침묵의 겨울 정적을 들려주는 길이다.


 

낙엽만 뒹그는 황량한 겨울 산은 죽음이 아니다.


새 생명을 준비하는 또 다른 삶이다.



 


가을산을 걸어갈 때면, 어머니 대지는 늘 나를 깨워 준다.


 "도시의 온실보다 숲 속의 바람을 사랑하라" 


"생명의 근본 자리는 자연이다"라고...



생활치유 연구가   明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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