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농부 건강 칼럼/의학뉴스 분석

잘못된 위생관념이 부른 비극 '가습기 살균제'사고

생활건강 연구가 2017. 5. 27. 07:00

 

 

 

잘못된 위생관념이 부른 비극 '가습기 살균제'사고

 

 

 지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인구가 350만~400만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중에, 인명피해가 50만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살균제란, 말 그대로 균을 죽이는 농약입니다. 해충을 죽일 때 사용하는 살충제처럼, 균을 죽이는 살균제도 강한 독성이 있습니다. 이런 독약을, 왜 밀폐된 방안에 뿌리며 살았던 것일까요?

 

 가습기 살균제는 임신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엄마와 아기들의 생명까지 앗아갔습니다. 독성물질은 당장에 해가 나타나지 않고 서서히 진행됩니다. 4백만 명에게 노출됬다면, 4백만 명이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서서히 진행되느라 본인이 인식을 못한 사람들이 많을 뿐입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대 참극의 원인은, 잘못된 위생관념을 옳은 것처럼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대의학은, 세균을 병원체로 여기고 해롭고 위험한 것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게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바로 세균(미생물)입니다. 우리 몸에는, 세포수 보다도 훨씬 많은 100조개의 세균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몸은, 세균이 살아가는 아파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들은 몸에 존재하면서 소화, 흡수, 배설, 영양 제공, 면역 증진 등 건강에 숨은 일꾼들입니다. 몸에 세균이 자기 역할을 하면서 면역체계가 정상이면, 병을 전염하는 세균이 들어와도 문제가 안 됩니다. 그런 존재를 현대의학은 왜 죽일놈으로 몰아부치고 있을까요? 

 

 세균이 병을 주는 무서운 놈이라고 공포감을 조장해 보세요. 그것을 예방하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방송해 보세요. 백신을 안 맞을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아기에게 세균이 해롭다고 해보세요. 살균제 안 쓸 엄마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러니, 아가들이 자는 방에 농약을 뿌리고 있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약장수들은, 우리의 건강을 바라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를 건강바보로 만들어야 큰 돈을 벌어들이기 때문입니다. 언론 방송에서, 또는 의사가 말한다고 올바른 건강상식이라고 맹신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에 수백만 명의 인명 피해를 준 것으로 추정되는 "가습기 살균제 사고"가 그 교훈입니다. 

 

 세균은, 인간과 생명을 위해 자연이 창조한 보이지 않는 고마운 생명체입니다. 이런 이치를 모르니, 세균으로 덕을 입는 농부들마저 농약통을 짊어지고 세균을 죽이려 안달하는 세상입니다. 자연의 이치를 모르면, "돈 주며 건강을 잃는 건강바보"로 살아가야 하는 게 오늘의 슬픈 현실입니다.

 

생활치유 전문가  명언 (明彦)

 

 

"가습기살균제 피해 인구 49만∼56만명"

문준식 입력 2017.05.26. 21:40 

 

 

정부, 6년 만에 첫 피해 규모 추산 / 노출 인구는 350만∼400만명 달해 / 비염·호흡곤란 등 증상 가장 많아 "사용 기간보다 세기가 더 큰 영향"

 

1994년부터 2011년까지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인구가 350만∼400만명에 이르며 이 중 건강 피해를 경험한 사람이 49만∼56만명으로 추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정부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 신청자 수(5584명)의 100배 가까운 규모다. 이 가운데 ‘피해자 인정’을 받은 이들은 280명에 불과하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 주최로 열린 정부의 가습기살균제 엉터리 판정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

 이번 연구는, 지난해 환경부가 폐 이외 질환 인정 판정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 연구진에 의뢰해 이뤄졌다. 지금까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수십만명에 이른다는 내용의 시민단체·국회의원실·민간 연구진의 조사는 있었지만 정부가 용역을 의뢰한 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진 지 6년 만이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이경무 교수는 26일 연세대에서 열린 ‘2017 환경독성보건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용률과 건강피해 여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 피해를 입은 49만∼56만명 가운데 10만∼20만명은 기존 질병이 악화돼 병원을 찾았고 20만∼30만명은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 진료를 받았다.

이 교수는 피해 규모를 산정하기 위해 전국(제주 제외)의 만 19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조사를 벌인 뒤 살균제를 사용한 1555명(가족 구성원까지 합하면 3993명)을 선정해 심층 설문했다. 이 같은 표본조사 결과를 우리나라 인구 구성을 반영해 통계적으로 전체 피해 규모를 계산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5.8%가 가습기를 사용한 적이 있고 6.7%는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고 답했다. 임신부가 있는 가정은 살균제 사용률이 16.5%로, 그렇지 않은 가정(2.7%)보다 6.1배 많았다. 7세 이하 아이가 있는 가정의 사용률(13.9%)도 그렇지 않은 가정(2.4%)의 5.8배나 됐다.


 


살균제를 사용한 3993명 중 13.9%는 건강상 이상을 경험했다. 건강 이상은 비염, 호흡곤란, 천식 같은 호흡기 증상이 76.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가려움, 아토피, 발진 등의 피부 증상 20.9%, 두통, 열, 구토 등 기타 10.7%로 조사됐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신고를 한 사람은 57명뿐이었고 498명은 신체 문제를 겪고도 피해 신고를 하지 않았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영수증 등 구매 입증자료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이를 토대로 가습기 살균제가 출시된 1994년부터 판매가 금지된 2011년까지 연도별 인구를 통해 노출 인구를 계산했다. 그 결과 350만∼400만명이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돼 48만6000∼55만6000명이 크고 작은 건강상의 피해를 입었다고 추정했다. 건강 피해자 규모는 하루 7∼9시간 노출된 집단이 1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교수는 “단기간 사용했더라도 노출시간이 길면 피해를 입을 확률이 컸다”며 “살균제 피해는 사용 기간보다 세기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데이터는 앞으로 정부가 피해 및 지원규모 등을 논의할 때 근거자료로 활용되게 된다. 정부는 현재 천식을 피해로 인정할지 여부를 놓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526214019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