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실험 대상인가?
모든 건강 검진에는 환자가 의사에게 이용당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몇 년 전 내가 어떤 병원의 외래 병동 소장으로 취임 했을 때의 일이다. 그곳의 의사들이 아이 엄마에게 "배변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까?" 하고 꼬박 꼬박 묻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네살이 되도록 배변 훈련을 받지 않은 남자 아이들에게 방광경 검사까지 겸한 비뇨기 관련 검사를 행하고 있었다. 방광경 검사는 중장년의 방광암, 전립선암, 자궁암 등의 검진에 자주 이용되는 검사로 방광경이라는 일종의 내시경을 요도에서 방광 내에 삽입해 방광 내부의 이상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다. 이 가혹한 검사를 이제 겨우 네 살밖에 안 된 아이에게 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즉시 이러한 질문을 그만두게 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비뇨기과 부장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나의 친구였지만 매우 흥분하며 말했다.
" 왜 그 질문을 못하게 해서 비뇨기 검사를 폐지하게 한 거야? 이 검사가 아니면 기질성 이상을 동반하는 어려운 병례를 찾을 수가 없잖아."
나는 이렇게 반론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유는 통하지 않아. 아무리 희귀한 증상이라도 방광경 검사보다 훨씬 안전한 방법으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그제서야 그는 자신의 본심을 털어놓았다. "실은, 자네가 질문을 못하게 하는 바람에 내 전문의 실습생 교육계획이 엉망이 되게 생겼어. 실습생이 자격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1년에 150회 정도는 해야 해. 그 검사를 중지하는 바람에 할당량을 채울 수 없게 대서 실습생들이 몹시 곤란해하고 있어."
실습 목표 달성을 위한 검사는 다른 전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루어지고 있다. 심장학 실습생이라면 자격 인정을 받기까지 심장 카테테르 검사를 연간 최소한 150회에서 200회, 경우에 따라서는 500회까지도 해야 한다.
한 명의 실습생이 1년간 이렇게 많은 횟수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거리를 오가는 사람에게 "당신은 심장 카테테르 검사가 필요합니다"라고 선전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연구의는 연구 대상을, 강의를 맡은 의사는 교재를 재각기 구하고 있다. 환자는 이러한 의사의 잠재적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나는 환자의 치료는 임상의가, 연구는 연구의가, 강의는 교육 담당자가 맡는 분업 체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가지, 세 가지를 겸임하는 의사에게는 상당한 신중함이 요구되며, 이런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환자 역시도 상당한 신중함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건강 검진의 또 다른 목적은 환자를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가령 '의식'을 집행하지 못하면 의사는 고가 기기의 차용료를 지불할 수 없게 되어 일을 계속할 수 없게 된다. 의사에게 있어 환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길은 건강 검진을 하는 것 외에는 없다.
<신약성서>에는 "다수가 불려와 소수가 선택되었다"라고 기록되었는데, 현대의 의과 대학은 그것을 "전원이 불려와 다수가 선택되었다"로 바꾸어버렸다.
원래 정기 건강 검진은 공장 노동자나 매춘부 같은 몸을 버리기 쉬운 직업을 가진 사람들게만 권해졌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미국 국민 전원이 적어도 연 1회는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도록 장려되고 있다. 그러나 약 반세기에 걸친 건강 검진의 역사를 돌아볼 때, 건강 검진을 충실히 받아온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장수했는지, 혹은 더 건강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건강 검진에 확실히 동반되는 위험성을 고려하면, 의사를 멀리한 쪽이 오히려 건강할 것으로 여겨진다.
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의학박사 로버트 S. 멘델죤>
※ 독후감후기
작가는, 건강 검진이 건강을 위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아님을 말하고 있다. 건강 검진은, 의과 대학교 실습생들의 목표달성이나 연구의 들의 연구대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하고 있다. 또한, 잠재적 환자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환자들은, 자신이 의사들의 이용대상이 되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머리속에는, 텔레비젼을 통해 본 헌신적인 의사의 모습이 의료 현장의 의사인 것처럼 착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의사들이 똑똑하고 많이 배운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환자의 편에 서서 환자의 이익을 위하는 치료가 아니라면 그런 지식은 위험한 것이다. 물론, 겉으로야 환자를 위하는 것처럼 한다. 하지만, 그 뒤에는 자신들의 잇속을 먼저 챙기려는 무서운 탐욕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작가의 주장을 다시한번 냉철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균형잡힌 사고를 지녀야, 현대의학은 인간과 생명을 위한 의학인지 아닌지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때부터 진실에 대한 갈증이 생기고, 결국 올바른 치유와 건강의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생활치유연구가 생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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