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에도 싱그러움이 넘치는 계절의 여왕 5월이 시작 되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생명의 벗님들의 자리를 위한 씨앗 파종과 묘종정식 과일나무 심기등 농번기로 농부의 일상은 분주하지만 마음은 평화롭고 즐겁기만 합니다.
농약비료는 물론 퇴비 조차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생태밭 땅심과 자연 순환에 의지하여 농사가 이루어지는 자연 생태농법은 파종하면서 부터 생명의 신비로움들이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생태밭 공간조화를 꾸려가기 위한 물외 콩 옥수수들의 세자매를 파종하는 과정을 소개하여 드립니다.
풀들이 무성히 자라기전 이른 봄에 파종할 자리에 김을 맨후 밭에 마른풀로 덮어둔다.
덮어둔 자리에는 미생물들이 번식이 활발하고 지렁이가 많아 두더쥐들이 굴을 파놓아 땅이 푹신거리고 부드럽게 된다.
마른 풀더미를 옆으로 헤치고서 잔풀들을 다시 깨끗이 정리 해준다.
조선낫으로 두더쥐 구멍이 생긴 땅속을 고르며 살아있는 풀뿌리들도 있으면 뽑아낸다.
손바닥으로 자리를 평평하게 고른후 씨앗 파종을 준비를 한다,
물외씨를 가운데에 동서남북으로 서너알씩 뿌린다.
자라면서는 충실한 묘종 두세게만 키우며 생태밭 바닥은 물외 넝쿨이 자라게 된다.
서리태를 두알씩 자리를 넓혀서 동서남북으로 파종한다.
묘종은 자라면서 쥐와 새들에게 피해를 입지만 그중에 두세게는 살아남는다.
서리태를 파종한 사이 사이에 옥수수를 두알씩 파종한다.
옥수수도 성장하면서 두세게 묘종만 남게 한다.
세자매를 파종하면 위의 사진처럼 자리를 잡는다. 가운데는 물외 사방팔방은 콩과 옥수수
콩은 성장하면서 가을까지 공기중에 질소를 토양으로 공급해 주며
옥수수는 하늘을 향해 자라면서 물외 서리태와 함께 입체적 조화가 이루어진다.
손으로 자리둘레의 흙을 둥굴게 올리며 씨앗들을 덮는다.
씨앗자리 위로 올린 흙을 손바닥으로 둥굴게 골라주면
씨앗은 대략 2~3센티 정도 발아하기 좋을 정도 흙에 묻히게 된다.
파종작업이 끝나면 그위에 다시 마른풀들을 덮어주어 토양이 습기가 유지되도록 해준다.
파종자리 주변에 풀들을 일부 베어서 덮어 주면 묘종이 자라면서도 풀이 장애가 되지 않는다.
5월이 시작되며 내리는 봄비로 산골은 연록색 싱그러움을 시작하고 있으며 불어난 개울의 청아한 물소리는 정신을 맑고 깨어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농부는 그동안 세자매와 함께 먹거리와 약용식물이 파종을 일부 마쳤으며 앞으로도 시기가 더늦기전에 파종을 마무리 하다보면 오월은 푸르름속에 대자연의 생기로 가득 할것입니다.
광우병 쇠고기가 다시 발견되면서 국민의 건강과 생존을 위협하는 미친쇠고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주고 있지만 돈주면서도 먹기싫은 것을 억지로 사먹게 만드는 미국과 정부의 어처구니 없는 행태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생명과 인간존중을 파괴하며 지은 악업들은 스스로가 뼈아픈 인과의 댓가를 짊어지게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文遊山 생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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