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지나면서
풀벌레들의 선율로 가득했던 산골은 담쟁이 넝쿨에서 부터 단풍이 시작 되고 있습니다.
이달 하순경이면 남도에도 된서리가 내리므로
생태농부는 그전에 추수를 마무리 해야 하며 막바지 가을 산백초효소 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농부네 마당에 피어난 코스모스가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고...
산골은 가을이면 언제나 그러하듯 다시 단풍이 시작되지만 늘 새롭게 다가온다.
눈부시게 피어난 산꼬들빼기 꽃들이 무심한 농부의 시선을 끌어 당기고...
단풍으로 물드는 담쟁이들이 곱기도 하다.
장미처럼 화려하지는 않아도 소박한 모습의 구절초가 왜 이리도 정감이 있게 다가오는 것일까?...
농부네 아가벌들이 분봉할때면
저 늙은 밤나무를 그리도 좋아 했는데 올해는 벌들이 사라지자 밤송이들이 얼마 안보인다.
숲속의 감나무에서도 단풍이 물들어 가고...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국수호박이 가을 가뭄을 이겨내며 고맙게 자라주고 있다.
구월까지 물외들이 나뒹글었던 생태밭은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가을풀이 무성하고...
비타민c와 카로틴이 많아 암세포를 없애주는데
효능이 있다는 물외들은 올해도 결실이 잘되어 산백초효소 재료에 넉넉히 쓸수가 있었다.
물외들이 자신의 역할을 마치자
생태밭은 관절염에 좋다고 하는 우슬이 번성하여 가을효소 재료로 기다리고 있다.
당뇨와 담석증 악성종기에 좋다고 하는 동아가 고래와 같은 모습으로 익어가고...
들깨도 더 익기전에 서둘러 베어 말려야 알곡의 손실을 막을수 있다.
돌배나무 아래 저 평상마루는 산골을 찾아온 벗님들에게
편안한 자리가 되어 주었지만 텅빈 모습은 앞으로도 언제나 반갑게 손님들을 맞을것 같다.
지난 여름동안 농부의 더운 땀을 씻어주던 계곡에도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화살나무를 의지삼아 익은 으름 열매들은 산새들에겐 맛있는 가을 식량감이다.
효소저장고 내벽은 황토흙 씌우기가 끝났으며 서리가 내리면 초가지붕을 올릴 계획이다.
정감이 서린 초가 저장고에서 익는 산백초효소 맛은 과연 어떨까?...
이달 하순경이면 된서리가 내리므로 농촌의 농부들은
한해동안 가꾸어온 농작물들을 서리가 맞지 않토록 서둘러 추수를 하여야만 합니다.
생태농부도 서리 피해를 입지 않토록 추수를 서두루고 있으며 그동안 효소저장고 내벽에 황토흙을 바르고
2차 발효를 마친 산백초효소들을 저장고 안으로 옮기느라 많은 시간들을 소비하였습니다.
이제 가을 단비가 내리고 나면
산골은 단풍으로 더욱 타오르며 수채화 그림처럼 아름다움을 수놓아 갈듯 합니다...
文遊山 생태농부
'산백초 익는 마을 농사 > 자연 생태농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백초익는 마을의 동아 수확 (0) | 2011.11.05 |
---|---|
울금 생강 수확 (0) | 2011.10.20 |
가을을 여는 울금꽃 (0) | 2011.09.15 |
물외, 수세미 첫 수확 (0) | 2011.08.25 |
가을을 기다리는 산골 (0) | 2011.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