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의 사촌혈통쯤 되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자연과 일치하며 조화로운 삶을 살았던 흔적들을 접할때마다 그분들이 순수함과 지혜로움에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원주민들은 호박과 콩 그리고 옥수수를 함께 파종하며 이들을 "세자매"라고 하였으며 농약과 비료로 농사짓는 농부들이 가장 귀찮게 여기는 잡초들도 함께 자라게 나두며 땅을 비옥하게 해주는 "어머니풀"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농부도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생태농법으로 "세자매"를 재배하고 있으며 봄에 세자매 씨앗을 파종하면서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10센티 높이의 둔덕을 만들어 그위에 세자매를 파종하였지만 농부의 경험으로는 둔덕을 만드는것 보다는 이른봄 잡초가 올라올때 둔덕정도 넓이만 김을 매주고 그 위에 마른 풀더미를 덮어주면 씨앗이 발아하면서 꿩이나 산새들의 피해를 줄이고 세자매가 잡초에 의해 장애를 받지않고 잘 자랐습니다.
농부의 앞뒤로 일자로 깔아준 볏짚 아래는 미리 돼지감자를 심어 놓았습니다.
이른봄에 잡초가 막 올라오는 시기에 세자매를 위해 미리 김을 매고 사진처럼 마른 풀더미를 깔아서 둥지를 만들어 줍니다.
작은 바가지에 보이는 것이 왼쪽에 찰옥수수 오른쪽위는 검정콩(서리태) 아래는 국수호박등의
세자매이며, 비닐봉투에는 물외(토종오이) 해바라기씨앗으로 세자매 파종이 끝나면 다른곳에 파종하려고 준비해둔 것입니다.
세자매를 파종하려면 미리 김을 매고 덮어둔 풀더미 둥지를 흙이 보이도록 둥그렇게 펼쳐 놓습니다. 그안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작물들에게 이로운 토양미생물이 보드라운 흙위에 번식되고 있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열십자로 네군데 콩을 파종하며 그 사이에 다시 열십자로 옥수수를 파종합니다.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흙구덩이 둘레로 움푹 꺼진곳에는 콩을 건너 옥수수씨앗이 놓여 있으며 가운데 하얗게 네군데 놓여 있는것은 국수호박 씨앗입니다.
씨앗위에 흙을 살짝 덮고 마른 풀더미를 덮어주면 토양이 보습을 유지함으로 씨앗이 발아가 잘되고 토양미생물이 활동 하기가 좋은 환경이 되며 또한 잡초들의 성장을 억제 시켜주는 역할을 하여 줍니다.
파종한 세자매중에 검정콩은 서리가 올때까지 뿌리혹박테리아로 둥지에 자연질소를 만들어 주어 땅을 비옥하게 하고 그 효과로 키가 큰 옥수수와 땅에 기는 호박은 양분이 부족함이 없이 함께 어울리며 성장하게 됩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어머니 대지위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았으며
밭의 농작물 뿐만아니라,
벌과 나비 다람쥐 비들기등 모든 생명들이 자신들과 함께하는 자매라고 여기며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같고 살았던 모습들은 생명의 실상에 눈이 어두운 현대 문명인들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곡우 절기를 맞아 때맞춰 내려주는 신비로운 대자연의 섭리에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세자매들의 성장 과정을 함께 지켜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문유산 생태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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