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은 돌복숭아와 산벚꽃이 지고나자 산딸기, 으름넝쿨, 고추나무꽃들이 만개를 하면서 토종벌들이 유밀이 조금씩 시작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붉나무, 때죽나무, 고욤나무, 찔래, 아카시아등이 피어나면서 본격적인 유밀기로 들어서면 산골의 봉장은 꿀향기로 가득할 것입니다.
유밀이 시작 되면서 토종벌들은 봄철 새끼치기가 한창이며 분봉할때 수만마리 아가벌들이 허공에 벌리는 우주쇼는 신비롭고 볼만한 구경거리 입니다.
유인 봉상에 안착하지 않고 바위틈에 시원한 곳을 찾아 집을 나온 토종벌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유인 봉상이 멀리 있게 되면 토종벌들은 자신들이 편리한 곳을 찾아 자리를 잡아 버립니다.
이렇게 한곳에 모이게 되면 토종벌들은 여왕벌을 중심으로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사방에 연락병들을 보내어 자신들이 살아 갈만한 적당한 곳을 찾아 다닙니다.
오후 늦게 까지면 자신들이 살아갈 곳을 결정하게 되며 만약 관리인이 거두지 않으면 토종벌들은 무리를 지어 어디론가 떠나 인간에게 구속받지 않고 야생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벌들이 안착하여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 꿀칸을 하나 자르고 빈통 하나를 이어서 벌무리를 받으려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먹이인 꿀향이 풍겨오자 토종벌들은 조금씩 벌통안으로 들어가고 있으며 이때는 벌들이 온순함으로 나뭇잎등으로 살살 몰아주면 통안으로 쉽게 유인 할수가 있습니다.
벌무리가 거의 통안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웅성거리며 모여든 벌무리들은 다시금 조용히 휴식을 취하게 되며 이때 망사로 씌어 놓아 연락병들을 차단하면 자신들이 살집을 마련하지 못한 벌들은 망사안에서 관리인이 거두어 줄때 까지 머물게 됩니다.
산딸기와 복분자꽃은 토종벌들이 유달리 좋아하며 많은 꿀과 꽃가루를 선물합니다.
토종벌들이 분봉할때 안착 시키는 유인봉상을 매달아 놓으면 분가하는 벌무리들은 거의 이곳에 임시로 안착을 합니다.
유인 봉상에 토종벌 무리가 안착하는 모습입니다.
안착이 완료되면 둥굴게 원을 그리듯 모여서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분봉한 토종벌들은 여왕벌을 중심으로 하여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표정들은 마치 어린애들 처럼 천진하고 귀엽습니다.
벌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망사로 씌워 놓습니다.
해질 무렵에 망사를 벗기고 토종벌들이 안착된 유인 봉상을 뒤집어 미리 준비해둔 벌통안으로 모서리를 집어 넣습니다.
안치시킬 벌통을 준비 할때는 미리 꿀칸 하나를 잘라 붙여 놓으면 벌들이 쉽게 통안으로 들어가며 안치후 벌집을 지어 내려오는 속도가 빠릅니다.
벌무리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벌통안으로 들어가며 이때 여왕벌의 유무를 확인하여 둡니다.
벌통위에 씌운 종이 푸대에는 분봉 날자, 신구왕 표시등을 하여두면 앞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해나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대자연계의 백만화초들의 수정을 도와주는 벌들은 우리 지구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너무도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벌들의 사라지면 번식을 해야할 생명들의 생태계가 파괴됨으로 지구상의 동식물들은 모두 멸종의길을 가게 될것이라고 했던 어느 사회학자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이곳은 깊은 산골이라 아직까지는 농약이나 전자파에 의한 피해가 없습니다만 토종벌들이 무심한 꽃나들이가 대 자연계에 생명의 질서를 이어주고 최상의 자연식품을 우리 인간들 한테 선물 해주고 있음을 생각하니 이들 존재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이 다시금 새롭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 문유산 생태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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