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다른 사람을 돕는 방법
-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면 덕이 크게 쌓인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을 돕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그런 질문을 해주니 참 반갑습니다. 남을 도와주는 것은, 덕을 쌓는 일입니다. 덕을 쌓는 일은 남모르게 해야 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남을 도와주는 것을 음덕(陰德)을 쌓는다고 말합니다. 적게 먹고, 조금이라도 만물을 허비하지 않고, 하늘과 자연의 은혜를 잊지 않아야 음덕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런 뜻을 모르는 사람은 한톨 곡식이 바닥에 떨어진 것을 보고는 크게 아까워하면서도, 맛있는 반찬이 있으면 배를 두드리며 더 먹어 똥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살면, 스스로 음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자연의 이치마저 무너뜨립니다.
예로부터 녹(祿)이 없는 사람은 세상에 나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자기 먹을 것은 가지고 태어난다는 얘기입니다. 식이 있어야 명이 있듯이, 식이 다하면 명도 다합니다.
한 입 더 먹는 것은 명을 줄이는 길입니다. 음식을 조금이라도 그릇밑에 남겨서 살아있는 생물에게 베푸는 것이 큰 음덕이며, 음식을 베푸는 것이 큰 자비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돈으로 남을 도와주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돈으로 아무도 모르게 도와주는 것도 음덕을 쌓는 길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천자자연 속 이치에는 돈과 재물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돈과 재물은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이며, 세상을 돌고 돌기 때문에 세상 모두의 것입니다.
먹을 양식에서 아끼고 아껴서 베풀어야 참된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배불리 먹고 남은 음식을 베푸는 것은 덕을 쌓는데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충분히 먹고 남을 도와주는 것은 받는 사람의 몫이지, 내가 도와준 양식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도움을 받은 사람의 것이었다는 말입니다. 내 음식을 아껴서 주어야 진실된 음덕을 쌓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절제하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미련한 일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 하나하나는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스스로 아는 것입니다.
세상 누구도 자신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 아끼는 사람은 복을 몰고 다니며, 가난해도 결국에는 부자가 되고 모든 흉악한 일도 비켜나갑니다. 이런 사람은 어디에 가도 사방팔방에 적이 없습니다.
음덕을 조금이라도 더 쌓고 싶으면, 한 끼 식사에 반 공기를 줄여서 이것을 베풀도록 노력하세요. 이렇게 세 끼의 식사를 절제하면 1년에 4말, 10년이면 4섬이라는 자신의 덕을 늘리게 됩니다.
이것을 밑천 삼아 출세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덕을 늘리지 않으면, 하늘로부터 돌아오는 복은 없습니다.
- 불교행사 중에 방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방생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니, 큰 음덕을 쌓는 일이 아닙니까?
불교에서는 방생이라고 새와 물고기 등을 놓아주는 행사를 합니다만, 이것은 음덕을 쌓는 길이 아닙니다. 방생을 하려면 새와 물고기를 잡아야 하고, 다시 놓아주더라도 원래 살던 곳에 놓아주지 않으니, 짐승들이 당혹해 하고 고생하게 됩니다.
진정으로 방생하고 싶다면, 매일 먹는 짐승과 물고기를 절제하는 것이 참 방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불교는 부처를 닮으려는 종교입니다. 그런 형식적인 방생은 하지 말고 부처를 닮아야 합니다. 부처께서는 자신의 음식을 줄여 이를 천지에 공양하여 원대한 꿈을 이뤘습니다. 또한, 음식을 절제하여 극히 소식을 하셨습니다. 그 식덕(食德)이 마침내 전 세계에 꽉 찼으므로, 세월이 지날수록 그 법이 더욱더 원대해졌습니다.
나의 음식을 줄여 천지에 베푸는 것이 곧 음덕입니다.
쌀을 아끼는 것도 방생의 하나입니다. 몇 알의 볍씨만 가지고도 한 섬의 쌀이 됩니다. 한 섬의 볍씨가 천 섬이 되고, 천 섬의 볍씨가 수백만 섬이 되는 것입니다. 하루에 반 공기씩만 식사를 줄여도, 몇년만에 수백만 섬의 생명을 방생하는 셈입니다.
'식탐을 버리고 성공을 가져라' 저자, 미즈노 남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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