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벗꽃이 만개한 산골엔
아가벌님들의 꿀과 꽃가루들을 물어오느라 분주하기만 합니다.
지금은 봄철 산란기어서 어린벌들이 양식이 되므로
참꿀이 저장될만한 양은 못되지만
꿀따오는 아가벌님들이 그 귀여운 몸짓과 생동감은
보는이로 하여금 시간가는 줄을 모르게 합니다.
하지만 이 평화스런 산골에도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 나타나 소동을 벌이는 바람에
아가벌님들도 긴장을 하게 되고
봄철 농번기에 한시가 바쁜 농부에게도
그들을 막느라 시간을 뺏기며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벌통 문과 밑받침을 뽑아내고 뜯겨진 벌집이 보입니다.
꽃샘추위가 지나가는 봄이라 어린유충의 동사를 막기위해
검은천으로 벌통을 보온 시켜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너구리가 문을 뜯어내고 벌집을 뜯어먹어 벌통안이 지저분 하게보입니다.
큰 충격이 지나가고 그래도 나들이 하는 아가벌님 한마리가 희미하게나마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가지런하던 벌집이 절반 이상이 찢겨나가고 일부 남아있는 벌집을 보수하는
아가벌님들이 모습이 보입니다.
또다른 벌통에도 벌집이 뜯겨지고 거이 일주일 동안을 너구리가 소동을 부려서
폐그물을 주변에 막아 놓았지만 봉장의 공간이 커서 전체를 막아놓지 못하여
앞으로 어떤 사태가 올지 농부는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아가벌님들이 있는 봉장의 모습입니다.
산골이라 밤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 유충이 얼어죽을수 있으므로
사월 하순까지는 검은천으로 보온하여 주어야 합니다.
따뜻한 벌통안에서 아가벌님들은 식구가 계속 늘어나게 되고
벌통안에 식구가 가득하는 사월말경부터 오월중순까지는 분가를 시켜주어합니다.
하지만 새식구가 불어나는 시기에
벌집을 통째로 뜯어먹는 너구리들의 소동은 농부에겐 고민거리입니다.
꿀을 좋아하는 산짐승은
너구리말고도 맷돼지와 곰들이 있으며 모두가 후각이 발달한것이 특징입니다.
" 복스런 털옷을 입고 눈매가 순박한 너구리여!
싱그러움으로 더해가는 이 산골은 너희들이 정원이며 놀이터이기도 하다마는
그래도 제발 아가벌님들을 더이상 다치게 하지 말아주기를 부탁드린다."
문유산 생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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