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월 말일까지 한봉 아가벌님들이 봄철 분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농부가 관리하는 아가벌님은 고대시대부터 우리나라에서 사육해온 토종벌이어서
자연에 적응 능력이 강하여 병해충으로부터 피해가 적고 건강하고 영민한 곤충입니다.
이른봄철부터 산란하면 사월말부터 오월중순까지 식구가 불어나 분봉을 하게 되는데
분봉에는 아가벌님들이 스스로 판다해서 이루어지는 자연분봉과 관리하는 사람이 판단하여
적기에 분가시켜 주는 인공분봉이 있습니다.
자연분봉은 맑은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정도에 집밖으로 출방하는데
밖으로 나온 여왕벌과 수만마리 아가벌님들이 허공에서 몸을 푸는 관경은 장관이며
우주쇼를 보는듯 합니다
아가벌님들이 집밖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수만마리 아가벌님들이 허공에서 맴돌며 몸을 풀고 있습니다.
몸풀기가 끝나면서 임시 쉴곳을 찾아 모여들고 있는데 미리 유인봉상을 주변에
마련해 두고 있어서 아가벌님들이 그곳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자리를 정하자 순시간에 몰려들어 무리를 짓고 있습니다.
모두가 모이고 한무리를 지어 오후늦게 까지 휴식에 들어갑니다.
휴식을 갖는 시간에 연락병들을 사방으로 보내 자신들이 안식처를 수소문하며
만약 관리하는 사람이 거두어서 자리를 마련해 주지 않으면 아가벌님들은 자신들이 살아갈 장소를
스스로 선택하여 산중의 바위틈이나 고목의 틈바구니에 거처를 마련하고 살림을 하게 됩니다.
방금전 분봉한 아가벌님집을 살펴보기위해 벌집안을 하늘로 향하게 하였습니다.
절반이 식구들을 떠나보낸 자리엔 허전함과 한산한 기운이 감돌지만
이곳엔 앞으로 태어날 아가들이 많으므로 머지않아 활력을 되찾고 강군으로 변할것입니다.
사진에서 솟아오른 번데기는 앞으로 태어날 여왕벌집이며 벌집날 양편으로 봉개된곳엔
숫벌과 일벌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아가벌님들이 유인봉상에서 휴식을 갖는동안 자루망으로 감싸주어 해가질때까지
기다립니다.
해가 저물고 자리 잡아준 빈벌집앞에 벌무리를 놓아 살살 몰아주자 아가벌님들은
새 살림터로 쏜살같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때 미리 벌통안에 꿀을 발라두면 꿀냄새를 맡은 벌들이 쉽게 집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자연분봉시 아가벌님들을 안착시키게 하는 유인봉상입니다.
봄철 분봉을 마무리 지어주고 나니 산골엔 아가벌님들이 식구가 제법 늘었습니다.
요즘은 세계적으로 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소멸되고 있다는 정보가 들리고 있으며
생태계의 수정을 시켜주는 매개채인 벌들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것인가 하는
학계의 의견들도 나오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원인은 전자파에의한 벌들의 귀환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며
농약의 다량살포에 의한 벌들의 무리 죽음들을 호소하는
양봉가들의 마음아픈 피해 사례들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곳 문유산 복숭골은 농약과 비료에 의지하는 경작지와 약 3킬로 정도 떨어진 청정지역이라
다행스럽게도 농약과 전자파의 피해가 거의 없는 곳이지만
우리 농부들도 이제는 무차별 농약 살포가
생태계를 파괴하고 땅을 죽이고 결국엔 농민들에게 고스란히 그 피해가 돌아오고 있음을 알고
더 늦기전에 하루빨리 친환경농으로 돌아서야 하며 서로 공존상생할 수 있는 지혜로움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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