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서/약이 사람을 죽인다

미국인의 세번째 사망 원인 '약물 부작용'

생활건강 연구가 2018. 6. 10. 06:00







미국인의 세번째 사망 원인 '약물 부작용'



  ◆ 독후감 후기


 저자는 "미국인의 사망 원인 3위가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에 의한 부작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위인 심장병이 75만명, 2위인 암이 50만 명이다. 3위의 약물 부작용은 18만 명이다. 이런 사실은, 1998년에 '미국의학협회지'에 실리기 전까지 아무도 몰랐었다고 한다.


 나는 약물 피해로 건강을 완전히 잃고 폐인이 되었다가, 약을 끊고 '생활치료'를 통해 기적적으로 소생한 경험이 있다. 약을 의심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인 줄은 정말 몰랐다.


 사망자 외에도 약으로 장애를 입거나, 다른 병을 얻거나, 건강을 잃은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의약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은, 이게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항암제, 항생제 피해를 생각해보라. 지난 2004년도에는 감기약을 먹고 사람들이 죽어가자 식약청에서 부랴부랴 약을 회수한 적도 있었다.


 "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된다"고 방송에서 매일 떠들고 있는데, "약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를 알려주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둘 중에 하나는 분명히 거짓말일 것이다. 


 이것이 작금이 세상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다. 진실과 거짓에 무관심 한다면 "사람 구실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의료현실에 무지하면, 사랑하는 가족에까지 "약을 먹어야 병이 낫는다"고 강요아닌 강요를 할 수가 있다.


생활건강 연구가   明彦


 

   미국인의 세번째 사망 원인 '약물 부작용'


 1998년, 미국의학협회지에 실린 충격적인 논문이 있었는데 제목은 <입원 환자에게 나타나는 약물 부작용 발생률>이었다. 이 논문을 발표한 의사들은 지난 30년 간 미국 병원에서 발생한 약물 부작용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면서 부작용이 확인된 39개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았다. 지극히 보수적인 방식의 분석 결과였지만 그들은 1994년에 22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심각한 약물 부작용으로 입원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10만 여명의 약물 부작용, 그것도 제대로 처방해서 투여한 약의 부작용으로 사망했다는 점이다. 논문 발표자들은 이 숫자가 지난 30년 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이 논문은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 마치 폭탄이 투하된 듯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약물 부작용의 영향을 입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 사실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의사들은 논문의 권위나 통계 자료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의사인 저자들은 장문의 증빙 자료를 통해 약물 부작용에 대해 내린 결론이 신뢰할 수 있는 것임을 확인해주었다. 논문의 통계는 검증된 내용이었다. 의문의 여지가 있는 사례는 모두 제외했기 때문에, 제대로 말하면 그들이 제시한 숫자는 높은 게 아니라 오히려 낮은 것이었다.


 이 수치가 왜 그렇게 충격적이었을까? 각각의 죽음과 관련된 개인적인 아픔은 뒤로 하더라도, 이것이 정말 그렇게 심각한 문제인가? 그렇다. 정말 심각한 문제다. 이 숫자들은 앞뒤 맥락에 맞게 넣어보도록 하자.


 미국에서 첫 번째 사망 원인은 심장병이다. 해마다 약 75만 명이 심장병으로 사망한다. 두 번째 사망 원인은 암이다. 연간 50만 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세 번째는 뇌졸증으로 연간 15만 명이 사망한다. 그럼 네 번째 사망 원인은? 자동차 사고나 에이즈? 아니다. 자동차 사고나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 수는 해마다 각각 4면 여명 정도다.


 미국 내 네 번째 사망 원인은 바로 적절하게 처방된 약으로 인한 약물 부작용이다. 해마다 10만 명 이상이 사망한다. 약이 제대로 처방되지 않거나 약물 관리가 소홀하여 사망하는 8만 명을 합산한다면, 약물 부작용은 미국의 세 번째 주요 사망 원인이 된다. 한번 비교해 보자. 10년 간 치러진 베트남 전쟁에서는 5만 여명이 죽었다. 2001년 9월 11일, 테러리스트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3천 명이다. 이제 그 잡지에 실린 기사를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믿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있는가?


 의사와 환자 공히 약물이 건강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약이라는 이 훌륭한 도구가 어떻게 수천 명의 무고한 사람들에게 이토록 엄청난 원수가 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믿기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우리 의사들은 약을 사랑한다. 이제 그 이유를 설명할 차례다.


<약이 사람을 죽인다>  의학박사 레이스트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