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서/환자혁명

제약회사 : 현대의학의 가장 큰 비극

생활건강 연구가 2018. 2. 14. 06:30




 제약회사 : 현대의학의 가장 큰 비극


  ◆ 독후감 후기


 저자는,  제약회사의 목적은 오로지 돈이며, 위법행위를 밥먹듯 자행하는 범죄기업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현대의학의 가장 큰 비극은 제약회사가 의료계를 장악했다는데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제약회사는 의학교육, 의대병원, 미국식품의약국(FDA), 임상실험, 언론방송을 장악하여 현대의학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은 공익기업이 아니라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영리기업이라는데 있다. 그들은, 공공의 건강을 위한 의학을 수익창출을 위한 의학으로 변질시켜버렸다. 병을 고치고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약에 의존하게 만드는 치료를 의사에게 가르치고 있다.   


 일반인들은, 의사들 뒤에  부패와 타락으로 얼룩진 제약회사가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더구나, 언론 방송들에 의해 제약회사의 이익을 위한 정보에 세뇌되다보니, 약과 치료의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은 "의학이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고 있다"는 제약회사의 홍보를 진실처럼 믿고 있다. 내용을 알고보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음식이 풍부해졌고 개인 위생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제약회사는, 대중을 우매하게 만드는데 지능적이고 교활한 약장수들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생활건강 연구가   明彦   



제약회사 : 현대의학의 가장 큰 비극



 현대의학의 가장 큰 비극은, 제약회사가 의료계를 장악했다는데 있다. 그게 뭐 어떠냐는 식으로 아무런 문제 의식조차 갖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심각한 문제다. 어떤 문제가 있을까? 제약시장을 주도하는 거대 다국적제약회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제약회사의 첫째 목표는 매출 증대와 이윤의 극대화다. 그 외에 다른 목표는 없다. 질병을 정복한다거나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것과 같은 고결한 목표를 갖고 있지 않다는것이다. 매출을 올려 회사의 주가를 띄울 수만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결코 화자들을 섬기지 않고 주주의 이익을 대변한다. 거대 다국적제약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그대로 적혀있다. 회사의 비젼과  목표가 그렇다고 당당하게 명시되어 있다. 기업이기 때문에 그렇다. 숨김없이 당당하게 적어 놓았건만 환자들과 의사들은 모르는 듯하다.


 최근 미국 내 처방 의약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약품의 종류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는 폭의 가격 상승이다. 이러한 미국 의약품 가격 급등 스캔들을 보면 거의 갈취, 사기 수준의 범죄에 가깝다.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폭로했고, 시비에스뉴스와 같은 시사프로에서도 비중있게 다루었다. 


 미국민의 처방약 지출 비용은, 2013년 3260억 달러 수준이었던 것이 점차 증가하여 2018년에는 1조 3000억 달러로 치솟을 전망이다.


 미국민의 처방약 지출 비용은 2013년 3260억 달러 수준이었던 것이 점차 증가하여 2018년에는 1조 3000억 달러로 치솟을 전망이다. (중략) 

항암치료제인 트레티노인의 1개월치 비용은 1100달러다. 이 약에 포함된 유효성분의 원가는 80센트에 불과하다. 이쯤되면 사기 아닌가?


 미국 내 제약회사들의 마케팅 지출 대비 연구개발비는 19:1이다. 연구개발 비용 1달러당 19다러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셈이다. 그리고 의회로비 비용으로는 연간 1억8000만 달러를 지출한다. 연구개발 비용 때문에 약값이 비싸다는 것은 옹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제약회사의 사업 목적이 질병 퇴치에 있다고 믿는 것은 허상이다.


 미국 내 제약회사들의 마케팅 지출 대비 연구개발비는 19:1이다. 연구개발 비용 1달러당 19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셈이다. 그리고 의회로비 비용으로는 연간 1억 8000만 달러를 지출한다. 연구개발 비용 때문에 약값이 비싸다는 것은 옹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제약회사의 사업 목적이 질병 퇴치에 있다고 믿는 것은 허상이다.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논리란 미명 아래 이런 담합이나 폭리를 규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바마케어나 메디케어는 실해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약값을 충당하기 위해 월 건강보험료가 올라갈 것이고, 그 분담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이미 오바마케어는 전국민 의료보험이 아닌 '강제보험'으로 혜택보다는 중산층의 경제적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한국 정부가 밀어붙이려 하는 의료보험 민영화는 미국처럼 전문의약품 가격을 폭등시킬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렇듯, 돈에 철저한 제약회사이다보니 로비도 극심하다. 미국에서 제약산업은 가장 로비가 심한 산업분야 중 하나다. 군수업체나 오일이 아니라 제약회사다. 미국 상하원 1인당 2.5명의 제약회사 로비스트가 활동한다. 입법기관 뿐만 아니라 보건 당국도 제약회사가 쥐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 내 신약 허가 부서 재정의 60%가 제약회사로부터 나온다. FDA는 제약회사가 소유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1992년 미의회는 '전문의약품 허가 신청자 비용부담법'을 통과시켰다. 신약을 허가 받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을 제약회사가 부담한다는 내용의 법안이다. 바꿔 말하면 FDA를 돈으로 매수하겠다는 뜻이다.(중략) 특이한 것은 이 법안을 미의회나 FDA 가 요구한 것이 아니었다. 제약회사 스스로 의회에 찾아가 요구한 것이다. 정부기관이자 국미들을 섬겨야 할 FDA의 신약허가 부서를 통째로 사버린 격이다.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효과가 있었다. 2008년 이후, 암치료제 승인 기간이 평균 21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되었다.


 이런 현실을 모르는 일반 사람들은 FDA가 세금으로 운영된다고 생각해 공공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믿는다. 그 때문에 FDA와 같은 보건 당국을 신뢰한다. 'FDA 승인'이라는 말은 마법과도 같은 힘을 갖고 있어서 단번에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다. 하지만, 어떤 약이 FDA 승인을 받았다고 해서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심한 경우 사망사고도 빈번하다.


 또 FDA 승인을 받았다고 효과가 보장된다는 뜻도 아니다. 질병을 완치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FDA 승인을 받은 의약품이 리콜되는 사태는 끊이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제약회사의 의약품이 충분한 실험을 거쳐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믿는다면 크나큰 착각이다. 그처럼 큰 환상은 없다. (중략)


 2006년 제약회사 머크의 바이옥스 진통제가, 심장마비의 부작용을 일으켜 6만 명이 사망한 스캔들이 있었다. 밝혀진 것만 6만 명이었다. 바이옥스 진통제 사건이 단순 소송에 그치지 않고 의회 청문회까지 열린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이옥스의 경우도 제약회사가 심장마비 사망 부작용을 미리 알고 있었다. 문제는 제약회사 뿐만 아니라 FDA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통속이란 말은 이럴때 쓰는 것이다. 제약회사와 FDA가 그 사실을 감추다가 내부 고발자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결국 바이옥스 진통제는 시장에서 퇴출되고 머크는 60억 달러의 벌금형을 받으며 사태가 마무리 되었다. 국방예산 단위의 어마어마한 액수처럼 보이지만, 60억 달러는 머크의 몇 주치 매상에 불과한 금액이다. 그야말로 꿀밤 한 대 맞는 듯한 가벼운 처벌이다. 머크의 사장은 중국 분유회사 사장처럼 사형을 당한게 아니었다. 엄청난 퇴직금을 바도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불과 몇 달이 지나지 않아 FDA 고문으로 취임했다.


 후임 사장들이 뭘 보고 배울까? 아무런 경각심이 생길리 없다. 불법 합법을 가리지 않고 매출만 올리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바이옥스 스캔들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미국에서 부패와 타락이 가장 심한 곳이 제약산업이다. 미국 내 제약회사들은 한해도 거르지 않고 벌금형을 받는다. 앞서 살펴 보았듯, 그 규모 또한 천문학적이다. 2012년 세계 3위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항우울제 신약 웰브트린의 홍보 과정에서 의사들에게 각종 불법 로비를 펼치고, 거짓 실험을 게재하도록 의학 저널에 뒷돈을 뿌리는 불법 행위를 저지르다가 덜미가 잡혔다. 미국 정부와 30억 달러의 배상에 합의했는데 10억 달러는 범죄행위에 대한 벌금이고 20억 달러는 집단소송 합의금이었다.


 이런 범죄행위는 글락소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5년 세계1위 제약회사 노바티스 역시 의사들을 상대로한 리베이트 의혹으로 3억 9000만달러의 벌금형을 받았다. 노바티스는 한국에서도 똑같은 행위를 하다 적발되었다. 2016년 한국노바티스가 의료인 등에 학술 세미나와 강연료 지급, 식사 접대 명목으로 총 72억원 규모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전 현직 임원 6명이 불구속 입건되고 과징금 23억 5300만원을 부과 받았다.


 이런 범죄행위는 글락소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5년 세계 1위 제약회사 노바티스 역시 의사들을 상대로 한 리베이트 의혹으로 3억 9000만달러의 벌금형을 받았다. 노바티스는 한국에서도 똑같은 행위를 하다 적발되었다. 2016년 한국 노바티스가 의료인 등에 학술 세미나와 강연료 지급, 식사 접대 명목으로 총 72억원 규모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전 현직 임원 6명이 불구속 입건되고 과징금 23억 5300만원을 부과 받았다. (중략)



 웬만해선 형사처벌이 없다보니 제약회사들은 이러한 벌금을 사업 비용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징벌적 벌금형을 받아도 매출비에 비하면 벌금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니 문제 될 것이 없다.


 삼성 갤럭시 노트7 폭발사고는 큰 뉴스가 되는데, 그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대형 사고가 발생하는 의약품만은 무사하다. 사람들이 알지도 못한다. 뉴스에서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제약회사가 언론까지 장악한 결과다. 미국과 뉴질랜드만 전 세계에서 처방약 광고를 허용하는 유일한 국가들이다. 티브이나 신문광고를 통해, 그리고 지분 소유를 통해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 사람들은 필요한 정보를 듣는 게 아니라 주는 정보를 접할 수밖애 없다.


 제약회사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곤란하다. 아무리 좋게 봐줘도 위법행위를 밥먹듯 자행하는 범죄기업이다. 다국적 제약회사가 되었든, 시골장터의 약장수가 되었든 약장수는 약장수일 뿐이다. 조직적 힘과 자금을 동원해 경쟁 관계에 있는 비타민, 미네랄, 약초와 같은 자연치료 물질을 음해한다. 의사와 교수들을 매수하고 환자들에게는 허위 과장 광고를 한다. 제약회사의 목적은 오로지 돈이다. 건강을 지키기는 커녕 환자를 해치고 상하게 하고 국게 만들어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지금까지 보아온 바로는 그렇다. 그런 제약회사에 의사도 매달리고 환자도 매달리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환자혁명의 저자     조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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