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박찬 '친한경 계란' 농장주의 사연
쪽박찬 '친환경 계란' 농장주의 사연
"살충제 계란"파동과 함께 쪽박찬 "친환경 계란" 농장주의 사연이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이분은, 8년전부터 자연방사로 친환경 계란을 생산해왔습니다.
제초제, 살충제, 항생제를 쓰지 않았으니, 일반계란이 200원에 출하 할 때 여기서는 750원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이번에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조사를 해보니, 달걀과 닭에서 모두 맹독성 살충제인 DDT가 검출되었습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무런 화학물질을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왜 살충제가 닭과 계란에서 검출이 됐을가요? 농장주는, 이곳이 8년 전에는 복숭아 과수원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분은, 살충제로 오염된 토지인줄도 모르고 열심히 친환경 계란을 생산해오다가 이번에 날벼락을 맞은 것입니다.
농장주는, 8년전에 뿌려진 살충제가 지금 자신의 목줄을 조일줄 생각이나 했을까요? 농약의 무서움을 깨달은 그분은, 자기 농장을 "환경재앙 교육장"으로 무상으로 빌려줄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래전 이야기지만, 친환경밤을 15년 해오다가 일본에 수출길이 열렸는데 DDT가 검출되어 전량 반송된 적이 있습니다. 살충제는, 한번 살포하면 40년 동안 농지를 오염시킵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농촌에는, 산림청 헬기와 기계를 이용해 밤나무 과수원이나 논밭에 엄청난 살충제가 뿌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십년간, 정부가 나서서 농약비료를 독려해왔고 그 결과 전국의 농지를 오염시켜버렸습니다. 그런 농지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우리가 먹고 있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병에 안 걸리고 산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 아닐까요? 지금 당장 병이 없어도, 시간이 문제일 뿐 반드시 병에 걸릴 수 밖에 없는 게 현대인의 생활입니다.
내가 먹고 마시는데서 병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세요. 지금도 병의 원인을 스트레스, 신경성, 유전이라고 믿고 있습니까? 왜, 의사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말을 지껄이고 있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살충제를 만들고 지엠오를 만드는 자들이, 의사를 가르치고 의학을 통제하는 세상입니다. 먹거리, 의사, 치료를 의심할 줄 모르는 사람이, 올바른 치유와 건강의 길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의심할 줄 모르면 "병주고 약주는 시스템"에 살면서, 돈 주며 건강을 잃는 미친짓도 태연이 하게 됩니다.
생활치유 전문가 명언(明彦)
달걀·닭에 DDT 나온 농장주 8년 생업 '쪽박 찼다'..24일 폐업
입력 2017.08.24. 10:39 수정 2017.08.24. 10:49
경북 영천 이몽희씨 "재기는 추후 문제, 지금은 폐기 뒷정리가 우선"
(영천=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오늘부터 폐업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제 의도와 달리 땅이 오염돼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쪽박을 찼지만 어떡하겠습니까."
달걀에 이어 닭에서도 맹독성 살충제인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이 나온 경북 영천 산란계 농장주 이몽희(55)씨는 24일 다소 차분한 음성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오늘 저녁에 달걀과 닭을 모두 폐기 처분하기로 했다"며 "지금은 폐기에 따른 뒷정리가 우선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8년 전부터 영천에서 약 5천940㎡ 땅에 축사 9채를 지어 닭 8천500마리를 키워왔다. 축사 문을 열어놓고 키우기 때문에 닭이 농장 안에서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맨땅에서 흙목욕을 할 수 있다.
제초제나 살충제를 뿌리지 않았고 항생제도 쓰지 않는 등 친환경 달걀을 생산하는 데 힘을 쏟았다.이곳에서 하루 생산하는 달걀 2천개 가운데 1천900개 정도 가려서 특정 협동조합에 납품했다.
일반 계란이 개당 200원 정도에 출하하지만 이씨 계란은 개당 750원에 팔렸다. 이씨 농장은 친환경으로 손꼽혔으나 살충제 달걀 파동이 일어난 뒤 풍비박산이 났다.
이달 중순 이씨 농장에서 나온 달걀에서 DDT가 나왔고 뒤이어 한 조사에서 닭에서도 DDT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농장 자리에 다른 사람이 운영한 복숭아 과수원이 있었던 점을 의심했다. 경북도는 이씨 농장 흙에 과거에 사용한 DDT가 남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하기로 했다.
이씨는 당분간 농장을 정리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닭과 달걀을 폐기한 뒤에도 남은 계분이나 시설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이 땅에는 농사도 지을 수 없어 지목 변경이 안 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땅이나 다름없으니 아무런 피해가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닭이나 달걀뿐만 아니라 땅과 건물 피해까지 고려하면 피해액이 상상도 못 할 금액이다"고 했다. 농장을 방치할 바에는 농약 무서움을 느낄 수 있는 환경재앙 교육장으로 환경단체에 무상으로 빌려줄 뜻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도하지 않은 피해에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랐다.
이씨는 "나는 쪽박을 찼지만 앞으로 다른 사람은 이런 피해가 없도록 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재기해야 하겠지만 당장 어디 새로운 곳에서 농장을 한다는 등 계획은 없고 뒷정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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