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없는 성직자들
어처구니 없는 성직자들
◆ 독후감 후기
저자는 "의사들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형편 없는 사람들이다"고 혹평을 하고 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의사를 잘못 알아도 이만저만 잘못알고 있는게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처럼, 사람들은 이런 사실도 모른체 의사를 성직자처럼 높이 받들고 생명까지 서슴없이 맡기고 있다. 그들의 부정의료를 태연히 저지르고, 자신의 건강 관리조차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사에 대한 판단이나 생각이 치료를 통해 얻어지는 게 아니다. 연속극이나 드라마를 통해 묘사된 가상의 현실을 사실처럼 믿고 있는 것이다.
현대의학은, 사람들의 이런 심리를 철저히 이용하고 있다. 의학드라마가 시청률이 매우 높고, 의사들은 다른 직업보다도 유별하게 안방 극장에 자주 나오는 이유를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그들은 의햑 연구보다, 사람들을 세뇌시키는데 엄청난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
사람들은, 매일 안방으로 들어오는 의학 정보를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그것이 의료 현장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도 이만저만 착각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저자의 고백을 통해 의료 현장의 실체를 올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생활치유 연구가 생태농부
어처구니 없는 성직자들
미국 의사협회나 그 외의 단체에 소속된 의사들은 "우리들은 환자에 대해 특별한 힘을 가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나는 언제나 웃으며 이렇게 묻는다. "의사가 옷을 벗으라고 하면, 상대는 순순히 벗는다. 이런 힘을 가진 인간이 의사 외에 누가 더 있는가."
세상 사람들은, 의사를 성직자로 우러러 받들고 생명까지 맡겨버린다. 그뿐만이 아니다. 의사는 직무에 충실하고 지성과 교양이 넘치며,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유능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잘못 알아도 이만저만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의사도 단지 인간일 뿐이다. 그것도 미덕과는 거리가 먼 인간이라고 말해도 좋다.
사실을 알면, 의사가 얼마나 불성실하고 부정 의료를 태연하게 자행하고 있는지 놀랄 것이다. 그들은, 지성과 교양은 커녕 자신의 건강 관리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의사가 상황에 적절히 대처를 못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있다. 미국 의회의 공문서에 기록되어 있는 에드워 케네디 상원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상원 보건문제 소위원회의 공청회에서 그는 젊은 시절 스키를 타다가 상처를 입었던 체험을 이야기했다. 그의 부친은 일류 전문의를 4명이나 불러 자식을 진찰하게 했다. 그들은 수술을 할 것을 권유 했으나 1명의 의사만은 달랐다. 부친은 수술을 바지 않기로 했고, 상처는 결국 치료되었다.
이 공청회에는 버몬트 대학의 의학부 교수 로렌스 위드 박사가 불려와 있었다. 박사는 '환자 지향 의료 기록법'을 처음으로 시작한 발안자였다. 의원들이 박사에게 전문가로서의 의견을 물었을 때 박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때의 상처는 굳이 수술을 안 해도 나을 수 있는 것이었다."
미국 의사협회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5년마다 일제히 시험을 치르게 하고 있다. 여기서 회원의 기준에 적합한가를 판정하고 있지만, 결과는 그다지 신통치 않다. 항생제에 관해 행해진 테스트에서는 놀랍게도 반수의 의사들이 득점률에 있어 68%이하에 머물렀던 적도 있었다.
의사에게 몸을 맡기는 것이 얼마난 위험한지, 이제까지 보아온 그대로이다. 위험은 비단 치료법 그 자체에만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의사가 범하는 실수 또한 가히 공포스러운 것이다. 그들은, 편협하고 독선적이며 편견덩어리들이다. 논리적 사고나 진중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바로 의사들이다. 의사와 만날 때, 나는 그런 인간의 얼굴을 마음 속에 그린다. 실지로 만나보면, 역시나 상상했던 그대로일 때가 대부분이다.
의사에게 높은 윤리나 도덕 따윈 기대할 수 없다. 하버드 대학 의학부의 로버트 에버트 박사와 예일 대학 의학부의 루이스 토머스 박사는 모두 의대 학장이라는 요직에 있다. 그들은 굴지의 제약회사인 스큅사의 계약 고문으로 그 회사의 주력 상품인 미스테크린의 판매 정지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미국 식품의약청을 설득하는 일을 맡았다.
에버트 박사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충고를 했을 뿐이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스큅 사의 노먼 리다 부사장은 이 두 사람에게 거액의 돈을 지불했음을 인정하였다. 그러나 자신들이 받은 '소액의 수수료'의 구체적인 액수에 관해서는 두 박사 모두가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그 후, 에버트 박사는 스큅 사의 이사로 취임하였고, 회사로부터 1만 5천달러 상당의 주식을 받았다는 사실을 결국 인정했다.
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의학박사 로버트 S. 멘델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