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분열시키는 정신과 의사
가족을 분열시키는 정신과 의사
◆ 독후감 후기
저자는, "정신과 의사들의 잘못된 충고가 가족을 분열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정신분석이라는 것이 긍적적인 효과보다 부정적인 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가정은, 이해와 사랑과 애정이 교감되는 공간이다. 그러니, 가정의 문제가 정신분석적으로 해결되기보다는, 그로 인해 오히려 문제를 키울 소지가 있음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가정의 문제는, 부모와 자식간의 의사소통이 어려움에서 비롯된다. 이는, 아이가 어릴때부터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다보니 부모와 자식간에 관계가 소원해지기 때문이다.
그것을 보면, 어릴때부터 아이의 독립심을 길러줘야 한다는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자녀는 어릴때부터 부모로부터 애정과 사랑을 받아야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다. 이것을 부모로부터 배워야, 남들에게도 그렇게 마음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학교에서 인성을 말하고 가르쳐도 이것을 배우고 익히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인성의 출발은 교사가 아니라 낳아준 부모의 애정과 사랑으로부터 싹트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성품은, 그가 자란 가정 환경에 따라 좌우 되는 법이다. 저자가, 가족과 가정을 중요시하고 이를 분열하고 파괴하는 현대의학을 비난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 생각한다.
생활치유 연구가 생태농부
가족을 분열시키는 정신과 의사
아이가 학교에 가야할 연령이 되면, 현대의학은 교육 전문가의 협력을 얻어 아이를 가정으로부터 점점 때어놓으려고 한다. 부모야말로 진정한 아이의 교사다. 그럼에도 부모는 그 역할을 빼앗기고 있다. 아이의 교육에는 입도 뻥끗하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교사회의 주최 바자나 그곳에서 주최하는 무의미한 행사들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있다. 엄마와 아이의 지성이 단련되는 가정교육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학부모 교사회의의 회합으로 부모는 집을 비우고, 아이는 이이들끼리 무리를 지어 많은 시간을 가정으로부터 떨어져 보내고 있다. 이렇게 하여, 부모와 자식간에 관계가 점점 소원해지는 것이다.
혼란한 중에도 부모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자녀들과 의사 소통이 쉽지 않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그나마 가졌던 약간의 자신감마저 잃어버리고 만다. 드디어 정신과 의사가 나설 차례가 된 것이다. 이른바 정신요법이라는 치료법을 담당하기 위해 채용된 정신과 의사는, 그 쪽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프로들이다.
정신과 의사는, 문제를 안고 있는 가족을 위해 필요한 지식을 동원한다. 이를테면, 부모에게는 아이를 형용하는 다음과 같은 표현들을 가르친다. 무책임, 나이에 비하여 유치하다. 적대심, 정서불안증, 참을성이 없다 등등.
한편, 아이들에게도 부모를 형용하는 표현들을 가르친다. 규칙투성이 속박, 억압적 과보호, 거절 등등. 어느쪽이나 부모와 자식이 서로 비난할 때 던지는 표현들이다. 이는 가정을 수라장으로 만드는 부정적인 요소를 간직하고 있다. 배운 대로 사용해버린다면, 가족관계를 회복하기는커녕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게 되어버리는 그런 표현들이다.
원래 정신의학은, 가족을 대립시키고 분열시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정신과 의사는 환자에게 부모나 배우자의 결점을 말하도록 유도한다. 적절하게 사용되어진다면, 그 치료법은 가족 간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다. 또한 환자의 불안한 심리를 완화시켜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이 치료법이 적절하게 사용되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정신요법을 받았다는 사람들 중에서 정신적으로 편안하게 되었다는 사람들을 나는 만나 본 경험이 없다. 정신과 의사는 환자가 언급하지도 않은 먼 과거로부터 정신분석을 행하기 때문에 환자가 좋아질리가 없는 것이다.
예약된 시간이 초과되면 '마음속에 적의가 숨겨져 있다'고 진단한다. 빨리 가려 하면 '마음속에 불안이 소용돌이치고 있다'고 진단한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마음속에 강박 관념이 깔려 있다'고 진단해버린다. 이쯤되면, 환자는 어찌해야 좋을지 모른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킬 지경이 되는 것이다.
미국에는 가정 문제에 대해 상담을 받기 위해 정신과 의사를 방문하는 부부들이 많이 있다. 나는 그런 부부를 볼 때마다 '이혼은 이제 시간 문제다'라고 확신하게 된다.
가정을 구할 방법을 찾아주어야 할 전문가 집단이 안겨주는 정신적 피해는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가정을 하나로 묶는 정신적인 구심점을 그들이 제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도리어, 그나마 가정을 지탱하고 있던 힘조차 무력화시켜버린다.
그 결과, 가정은 더할 나위 없이 냉랭한 장소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자녀가 대학에 갈 연령이되면 하시라도 빨리 집에서 도망치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정신과 의사의 잘못된 충고에 현혹되어, 서로 공감하지 못하는 살벌한 환경에서 살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은 아마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의학박사 로버트 S. 멘델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