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사정에 따라 행해지는 수술

 

 

의사의 사정에 따라 행해지는 수술

  ◆ 독후감 후기

  아래 내용을 읽어보면, 저자는 의사들의 불필요한 수술을 하는 이유를 세가지 경우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 하나는, 의과 대학생들의 실습교재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의사들의 돈에 대한 욕심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우월감을 갖는 잘못된 신념 때문이라고 하고 있다.

 의사의 수술이, 의과 대학생들의 실습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환자는, 돈 주고 건강을 해치면서 의사의 노리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의 수술이, 그들 이익 때문이라면 충격적인 일이다. 의사들은 수술을 많이 해야만 보수를 많이 받도록 성과급제로 임금을 주고 있다. 그러니, 환자의 건강과 생명 보호보다 돈을 노리는 수술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의사에게 수술이, 자기 권위를 높이는 것이라면 위험한 의술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것은 기술자의 가치관이며, 생명을 살리는 의사의 가치관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된 수술이라고 하여도 경락, 신경세포, 모세혈관들이 절단 되고 손상된다. 환자에게, 치명적으로 건강의 손실을 입히는 것이 수술이다. 그러니, 수술은 안함보다도 못한 결과를 가져오기에 최후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은, 수술이 만능치료처럼 사람들을 세뇌시키고 있다.

 

생활치유 연구가   생태농부

 

 

의사의 사정에 따라 행해지는 수술

  너무나 많은 수술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그 원인에 대한 나의 대답은 늘 똑같다. 수술의 지나친 시행을 부정할 이유는 궁극적으로 하나밖에 없으나, 그것을 정당화할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는 것이다.

 수술을 지나치게 시행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쓸데없이 의료비를 지출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의학은 그런 이유는 일체 고려하지 않는다. 

 수술은 환자의 증상을 개선하고, 병을 제거한다는 지극히 건전한 목적에서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의과 대학생의 중요한 교재로서 인체를 사용한 여러가지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숨겨진 목적이 있다.

 일리노이주 정신보건국 소아과 상급 고문이었을 때, 나는 심장에 장애를 가진 다운증 아이들에게 행해지고 있던 수술을 중지시켰다. 그 수술은 뇌에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한다는 이유로 행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본래 목적은, 의과 대학생들에게 심장 수술의 실험 대상을 원활하게 공급한다는 데 있었다.

 그 증거로 다운증 아이들이 그 수술을 받은 뒤에도 전혀 차도가 없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집도하는 의사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 수술은 근본적으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시행된 것이다. 그로인해, 수많은 다운증 아이들이 희생되었다. 수술을 중지시켰다는 이유로, 대학병원측은 나를 못마땅해 하는 눈치였다.

 돈에 대한 지나친 욕심도, 필요없는 수술을 시행하는 또 다른 원인이다. 아마 불필요한 수술을 전부 폐지한다면, 대부분 외과 의사들은 다른 직업을 찾아 길거리를 헤매게 될 것이다.

 외과 의사는 수술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집도 횟수와 관계없이 급여가 지불되는 의사와, 집도 횟수에 따라 급여가 지급되는 의사를 비교하면, 자궁 적출 수술과 편도 적출 수술의 경우 그 비율이 1:3이라는 연구 보고가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60만 명 가량의 의사 중, 약 10만 명이 외과 의사들이다. 이 인원이 10분의 1정도만 준다면, 불필요한 수술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미국 외과 의사회조차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인정받은 외과 의사가 5~6만 명 정도만 되어도, 이 후 반세기에 걸쳐서 시행될 필요한 수술이 여유를 갖고 행해질 수 있다."

 이는, 현재 외과 의사의 반수 정도가 잉여 인원이라는 말이다. 결국 5만 개 정도의 메스가 환자에게 해를 가하는 '흉기'로 쓰여지고 있는 것이다. 의사의 무지도 수술 과잉을 부추키고 있다. 산부인과를 예로 들어보면, 거기서 행하는 대부분의 수술이 얼마나 부적절한 것인지를 금방 알 수 있다.

 과연 '무지의 산부인과'라는 사실을 누구든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시정된다면, 자궁 적출 수술을 포함한 산부인과 수술은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질 것이다.

 경구 피임약의 복용은 생리 불순보다 10배 이상 위험하다. 그러나, 이제까지 신중한 투여를 당부하는 의사는 없었다. 어떤 여성은 경구 피임약의 위험성에 관하여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몇 년 간이나 복용하고 있었다.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후 최초의 생리에서 이 여성은 심한 출혈을 경험하였다. 출혈은, 이 여성이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위험 신호였던 것이다.

 

 세포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 조차도 산부인과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일 무슨 일이 생기면 자궁은 언제라도 적출할 수 있으니까요." 그녀가 다음으로 찾아간 산부인과 의사는 다른 진단을 했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지금 곧 하지 않으면 몇 년 안에 틀림없이 자궁 적출 수술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 간단한 수술이라는 것도, 최초의 산부인과 의사가 경구 피임약의 위험성을 설명해주었다면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돈에 대한 욕심도 문제지만, 수술의 지나친 시행을 부르는 가장 큰 원인은 의사들이 '잘못된 신념'이다. 의사는 스스로 수술의 의미를 부여할 뿐만아니라, 메스로 사람의 몸을 갈라 여는 것에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매력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만족시킬 온갖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환자를 수술대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의사에게 있어 수술이라고 하는 것은 진보를 의미한다. 진보는 의사에게 우월감을 안겨주고, 다른 의사를 능가한다는 생각에 젖어들게 한다. 미국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무엇이라도 실행에 옮기는 나라다. 거기에 윤리적인 고려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도구, 장치,  설비가 구비되어 있고 실행 가능하기만 하면, 수술은 정당한 의료라고 판단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미국에서는 관상동맥 바이패스 수술, 편도 적출 수술은 말할 것도 없고, 성 전환 수술까지 '정당한 의료'로서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의학박사 로버트 S. 멘델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