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타리효소 만들기
70년대에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내신 분들은 가을 들렼의 밭 담장에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어른 주먹만한 하늘타리 열매를 기억 하실것입니다.
가을 걷이하는 들렼에서 동생과 함께 뛰놀면서 틈나는데로 하늘타리 열매를 따다가 외양간 모퉁이에 모아놓으며 엿장수 아저씨가 오기를 기다리던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제주도 중산간에 자리한 저의 고향은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확트인 아스콘포장이 아니라 자갈이 굴러다니는 작은 비포장 도로였으며 시내버스도 하루에 고작 서너번 지나가고 그것도 버스에서 내려 20분정도는 걸어가야 동네에 다달을수 있는 전형적인 산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산촌에까지 손수레를 끌고 한달에 서너번 찾아오시는 마을 손님이 계셨는데 다름아닌 큼지막한 철가위를 철걱 거리며 다니는 엿장수였습니다.
어른들은 들렼에 모두 나가고 애들만 집에서 남아서 가축을 돌보며 노는 시간에 마을에 들어서는 엿장수아저씨의 가위질은 평화로운 시골의 정적을 깨뜨리며 마을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였고
산촌에서 변변히 군것질 할것 없었던 어린이들에겐 그동안 모아두었던 하늘타리 열매들을 한묶음 내주면 엿장수아저씨는 엿판에 늘어진 엿을 손에쥔 철가위로 큼지막하게 잘라주었으며
더달라고 조르는 시골 꼬마들에게 손가락 하나 정도는 언제나 인심을 써주었던 엿장수아저씨와 하늘타리 열매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어릴적 고향의 추억입니다.
지금은 싸구려 수입 한약재와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여 다수확되는 약용작물에 밀려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는 하늘타리는 이땅의 민초들에겐 예로부터 해소천식등 폐질환 치유에 사용되어 왔던 친근한 약용식물입니다.
하늘타리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자라는 박과에 딸린 덩쿨식물로 남도에서는 하늘수박이라고 하며 제주의 방언으로는 하늘래기라고 합니다.
하늘타리 열매는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많은량의 사포닌이 들어있고 항암 효과가 뛰어난 약용식물 로 밝혀지고 있으며 폐를 튼튼하게 하여 주고 담을 삭이며 단단한것을 흩어지게 하고 통변을 잘 이루어지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하늘타리 열매로 효소를 담을때는 맑은 물에 깨끗이 씻은후에 사진처럼 열매를 반으로 쪼개여 사용하는 것이 발효 및 설탕이 용해가 잘 됩니다.
양조 식초나 빙초산을 희석하여 미리 소독하여 준비해둔 전통 항아리에 재료를 넣습니다.
도심 근교에서도 하늘타리 열매를 가끔 보일때가 있으나 자동차 분진등 공해 먼지 및 토양이 오염되어 있어서 약용으로 사용하기가 부적절합니다.
무게 비율로 백설탕을 1 : 1로 넣고 밀봉 합니다.
이때 설탕 사용에 주의할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흑설탕이나 갈색설탕은 덜 가공된 것이어서 무기물이 많을 것으로 상식처럼 알고 있는데 사실은 원당을 모두 백설탕처럼 정제한 후에 흑설탕은 카라멜, 갈색설탕은 식용색소를 넣어 재가공 한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카라멜이나 식용색소등 식품 첨가물이 좋지않은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며 백설탕을 사용하면 설탕은 효소재료의 수분에 의해 녹아들며 높은 당도에 의해 삼투압작용이 일어나 효소 재료에 있는 다량의 미네랄과 비타민등이 수분과 함께 빠저 나오게 됩니다.
요즘 수입 유기농 설탕및 올리고당은 무기물이 있다고 하지만 가공하는 과정에서 많이 소실 할수 밖에 없으며 효소 재료인 살아있는 약용식물에는 이미 많은양의 무기물과 비타민이 들어 있으므로 효소에 사용되는 설탕은 무기물 보다는 순도와 당도를 놓고 쓰임을 생각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설탕들은 소량 섭취 할때에 백설탕보다 조금낫다 뿐이지 마치 천연당처럼(천연꿀및 숙성된 발효효소) 해로움이 없고 무기물을 많이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마음놓고 상시적으로 섭취하게 된다면 몸의 산성화를 촉진시키는 결과를 불러올 수가 있습니다.
개미나 날파리등 벌레들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밀봉하여 줍니다.
뚜껑을 덮고 발효에 들어갑니다.
가을에 서리 오기전 9월하~10월중순까지가 하늘타리 효소 만들기가 적기이며 가을과 겨울 그리고 이른봄의 부드럽고 약한 햇살을 받도록 하는것이 발효가 잘되며 한달에 한번정도는 뒤섞여 주며 다음해 이른봄에 월하~4월초순경 재료를 걸러내고 음지에서 숙성 과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치면서 효소에 사용되었던 백설탕의 당분인 자당은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 소화분해 되면서 포도당으로 전환이 시작되고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천연당으로 변화되는 신비스런 자연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백설탕의 해로운 이유는 가열 처리하여 가공된 당분으로 당분 구조가 이당류로 되어 있기때문에 우리 몸에서 소화 분해가 이루어질려면 칼슘과 비타민이 결합되어야만 하는데
섭취하는 설탕의 양은 많고 섭취해야 하는 칼슘과 비타민이 부족하게 되면 몸의 기둥인 골격에서 칼슘을 소모하게 됨으로서 골다공증, 치아질환, 정서불안을 (칼슘은 신경안정 역할을 함) 가져올 수 있으며
소화되지 못하여 누적되는 가공당분은 혈액에 숨어 지내면서 몸의 비만과 함께 체액을 산성화 시키며 신체의 호르몬 분비에 이상을 가져오게 되어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등 기타 여러가지 질환들을 불러오게 됩니다.
이것의 현대인들에게 만병이 원인이 되는 설탕의 무서운 원인인 것입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단맛에 너무 중독되어 미감이 둔하다보니 약하게 들어있는 설탕의 당분은 감지하기가 어려움으로 식품 회사나 음식점에서는 어떻게 하면 설탕을 많이 넣어 소비자들의 입맛에 충실하게 해줄려고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설탕 덩어리나 다름없는 빵이나 과자류, 아이스크림, 초코릿, 시판 음료류, 대형마트등에서 흔히 볼수 있는 불량꿀등을 아무 경계심없이 마구 먹게 되면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머지않은 장래에 당뇨, 고혈압, 암, 아토피등 현대 의학으로는 치유하기 어려운 불치병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명병을 불러오는 설탕을 과잉 첨가한 식품들이 우리 가족들의 달콤한 미각을 항상 유혹하고 있음을 바로알고 이를 잘 대처해 나갈수만 있다면 질병의 절반은 줄일수가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문명병이 주 원인이 되고 있는 설탕을 과잉 첨가한 식품의 위험을 줄일려면
* 가공식품의 설탕류 음식들을 가급적 피하거나 줄여가야 합니다.
* 외식이나 기타 조리에 의해 숨어 들어오는 설탕류는 피하기 어려움으로 미네랄과 비타민이 많은 해조류와 유기농 야채류 를 상시적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 당분 섭취는 미네랄과 비타민이 많은 토종참꿀이나 숙성된 효소 또는 과일등 인체에 해로움이 없는 천연당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 가족의 건강을 지키려면 아무래도 부모님들께서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기본적인 상식들을 알아두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효소등 발효식품을 만드는 방법을 꾸준히 익혀야 합니다.
* 우리가 먹는 음식물들은 식물과 동물등 다른 생명의 기운을 얻는 것으로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며 미각을 즐기고 배부름을 즐겨 막식을 하게되면 질병의 그림자가 항상 우리들의 육신을 괴롭히게 된다는 것임을 인식 할줄 알아야 합니다.
현대인들이 질병이 많은 이유는
아무 경계심없이 조병식품을(병을 부르는 식품) 과잉 섭취하는데 있는 것이며 이것은 바꾸어 말하면 생명력이 있는 자연식품을 섭취하며 살아간다면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현대의학의 창시자이며 현대 의술의 의사들게 스승인 히포크라테스는 아래와 같은 건강 치병의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음식물로 당신의 의사 또는 약으로 삼으십시오.
음식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의사도 고치지 못합니다 "
그러나 지금의 의학 현실은
화학약품과 주사 수술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질병들을 치료한다며 병원과 약국은 번창하고 있지만 오히려 치유되지 못하는 난치성 질환들은 많아지고 있으며 의료비 부담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질병에 의한 건강 이상을 진단할려면 현대의학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겠지만 온전한 자연치유의 길은 용기를 갖고 지혜로운 선택을 해야하며 이것은 무절제한 식습관에 젖어있던 환우들이 몫일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우리가 즐겨먹는 식품들이 안전성이 무너지고 있음을 올바로 인지 하시고 자연치유의 지혜로움을 미리 익히셔서 가족이나 가까운 인연들에게 큰 질환이 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바른 치유의 길로 인도하여 주어 건강과 시간 그리고 재물이 손실로 이어지지 않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文遊山 생태농부